소비확대.재배기술 발전으로 성장 전망 밝아
국내산 포도를 이용한 순수 국산 포도주가 수입산이 차지하고 있는 국내 포도주 시장에 도전하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1974년 해태의 `노블와인'을 시작으로 1977년 두산의 `마주앙' 등 기업에서 생산한 포도주가 등장했지만 1987년 포도주 수입이 자유화되면서 국내 포도주 산업은 급격히 쇠락했다.
2000년대 들어 웰빙바람을 타고 국내 포도주 소비가 급증했고 국산 포도를 이용한 포도주 생산이 농민단체를 중심으로 다시 활성화 되고 있으나 영세한 규모이고 현재 소비되는 포도주의 90%는 수입산이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1995년 5700t이었던 포도주 수입량은 2000년 8100t, 2005년 1만9000t으로 늘어 지난해에는 2만2000t을 넘어섰다. 그렇다면 과연 국산 포도주는 설 자리가 없는 것일까.
2005년 포도연구센터를 설립한 농촌진흥청은 포도주 문화가 확산되고 재배기술 발전, 규제 완화 등 생산환경이 바뀌어 국산 포도주 산업이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포도연구센터에 따르면 국내 포도 생산액은 지난 1990년 1056억원에서 2004년 7852억원으로 7배 이상 성장했지만 주로 생과용에만 치중돼, 포도주 생산에 이용되는 포도는 1500t으로 전체 생산량(40만t)의 0.4%에 불과하다.
하지만 한국의 식생활 문화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됐던 포도주가 이미 널리 자리잡았고, 비가림재배, 봉지재배 등 포도재배 기술이 발전해 우수한 품종을 생산해 내고 있다.
또 포도주 주세가 인하되고 주류 출고가격 표시제가 폐지되는 등 포도주 생산에 관련된 규제가 완화된 것도 포도주 생산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영농조합 등 생산자단체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포도주 산업은 농가소득 증대뿐만 아니라 지역 관광.홍보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진청 원예연구소 관계자는 "산업체와 대학, 연구소, 소비관련 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한국포도주연구회(가칭)'를 설립해 국내 와인 소비 확산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8일 원예연구소에서 포도주 가공산업 육성방안, 양조용 포도 품종 특성과 품종 육성, 국산 포도주 개발 방향과 마케팅 전략 등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열린다.
또 국산 포도주 시음회에서는 영동 `샤또마니' 대부도 `그랑꼬또' 등 이미 출시된 국산 포도주 20여종을 맛볼 수 있으며 원예연구소가 개발중인 20여종의 포도주도 전문가의 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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