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검사하는데 노로 바이러스는 제외?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상수도원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에 대한 논란이 점차 커질 전망이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식중독의 원인균인 노로 바이러스가 논란의 핵심이 될 예정이다.


최근 국립환경과학원은 바이러스 분포실태 평가 및 정수처리에 관한 기준 개선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정수장의 바이러스가 매년 감소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 했다.


이에 시민환경연구소 수돗물시민회의는 6일 정수장 취수원수에 대한 조사에 바이러스 검사를 확대하고 정수처리 기준을 준수를 법적으로 강제할 것을 주장했다.


국립환경과학원 연구는 시설용량 하루 5만톤 이상의 전국 96개 정수장의 2년간, 분기별 시료 체취를 통해 바이러스 분포실태를 검사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바이러스의 연평균 검출농도가 2003년 45.3에서 2004년 6.2, 2005년 2.9, 작년에는 2.2MPN/100L의 농도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시민환경연구소는 위 결과에 대해, 전국 96개 정수장 중 바이러스가 1회 이상 검출된 곳이 79곳에 달한다고 지적하며 특히 고농도로 측정된 일부지역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다.


또, 실질적으로 5만톤 규모 이하의 중소 정수장에 대한 오염문제도 제기, 재조사를 요구했다.


그러나 시민환경연구소가 제기하고 있는 문제들 중에서 특히 부각되는 점은 노로 바이러스를 이번 검사에서 제외시킨 부분이다. 노로 바이러스는 질병관리본부에 의해 지정전염병 병원체로 지정된 병원체로 바이러스성 장염을 일으키는 원인균이다.


실제로 이번 연구에 사용된 방법은 공인된 표준 분석법인 총배양성 바이러스 분석법이다. 그러나 세포배양법으로도 불리는 이 방법은 노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


하지만 환경부에서는 노로 바이러스까지 검사하는데 있어 난색을 표한다. 노로 바이러스까지 제대로 검색하는 표준검사법이 없기 때문이다.


국립환경과학연구원 연구 담당자에 따르면 실제로 유전자검색법에 따라 노로 바이러스균 오염 여부 측정은 하고 있으나 이는 표준 분석법이 아니라고 한다. 이 분석 방법에 따르면 살아 있는 바이러스 뿐 아니라 죽은 바이러스까지 검사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바이러스에 대한 위험성은 크게 느끼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것이 환경부의 입장이다. 실제로 바이러스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문제의 쟁점 사안인 노로 바이러스는 물보다는 다른 요인으로 인해 전염되는 비율이 높은 병원균이기 때문이다.


노로 바이러스는 미국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물로 인한 전염이 3%이며, 나머지는 사람으로 인한 전염이다. 물로 인한 전염 중에서는 지하수나 하수도가 주된 오염원으로 지적되고 있다.


동국대학교 생명공학과 최원상 교수는 “수돗물에서 노로 바이러스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안심해도 좋을 정도”라고 전한다. 오히려 문제는 분변이나 지하수, 폐수가 흘러들어간 지하수가 오염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


그는 노로 바이러스의 물로 인한 전파 위험에 대해 “조금 과장된 면이 있다”며 식품을 제조하는 곳의 물을 지하수가 아닌 상수도로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는 있으나 상수도가 문제가 되는 일은 드물다고 전한다.


최 교수는 또, 수둣물에서의 노로 바이러스의 검출에 대해서는 안심해도 좋으나 지하수, 하수를 통해 식재료들이 처리되는 예가 많으므로 날 음식을 먹거나 하는 일을 피하고 손을 자주 씻는 것이 노로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이동근 기자 windfly@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