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과 생활>肝 이상 땐 영양·대사·배설 기능 장애 (::한의학 원리에 기초해 병증 가려 치료::) 한의학에서 간장은 혈을 저장하고 소설작용(疏泄作用)을 하는 장 기다. 소설작용이란 막힌 것을 소통시키고 엉기어 있는 것을 내 보내는 기능이다. 따라서 간장기능에 이상이 발생되면 영양장애가 수반되고 대사이 상과 해독을 통한 배설기능에 장애가 유발됨으로써 병증이 발현 된다. 이러한 발병의 기전을 한의학에서는 육음론과 증후 팔강론 적 변증으로 분류하고 약물의 적용 기준을 확립, 적용하고 있다. 육음론이란 질병의 원인이 외부 환경요인에 의해 발생된 것인지, 감염에 의한 것인지, 음식물의 섭생 이상에 의해 발생된 것인지 등을 감별하는 방법론이다. 증후팔강론이란 ‘음양(陰陽), 한열(寒熱), 표리(表裏), 허실(虛實)’이라는 질병의 성질, 존재 위치, 질병의 진행 정도 및 인체 가 갖는 질병에 대한 항병력을 변별하는 기준을 말한다. 이러한 분류에 대응하는 약물학적 적용의 기준도 약재가 갖고 있 는 성분의 분류 기준이 아니라, 맛과 성질을 기준으로 분류하는 한의학적인 ‘기미(氣味)론’적인 분류로서 개개의 한약재가 갖 고 있는 효용성을 변별하여 질병의 치료에 응용해 온 것이다. 이러한 경험의 누적에 의해 형성된 한의학의 경험론적 접근 방법 은 해석하는 사람의 지적 기준이나 경험적 기준의 차이에 의해 가변성이 클 뿐만 아니라 적용기준의 난맥상이 연출되어질 수 있 다. 이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전통적인 변증시치(辨證施治)의 치료 기전을 밝혀감에 따라 한방 임상의 가이드라인도 보다 엄격하게 적용되어졌고 향상된 기준의 한의학이 자리매김을 하게 된 것이 다. 변증시치 메커니즘은 한의학적인 변증치료를 달리 표현한 것으로 한의학적인 원리에 기초하여 병증을 가리고 치료대책을 세우는 것이다. 즉 환자에게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상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한 의학적 원리에 의해 병증을 가린 다음 그에 맞는 치료원칙과 방 법을 세우는 것이다. 감기의 치료 과정에 있어서도 전통적인 변증시치의 치료 기전은 환자의 고유한 면역능의 제고로 스스로 질병을 극복하도록 유도 하는 과정으로 그 치료 기전이 밝혀져 있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감염성 간장질환에 의해 발생된 ‘황달’ 의 경우 전통적인 한의학적 변증시치의 치료 메커니즘의 검증 결 과 염증의 억제과정과 손상된 조직의 복구 과정 및 해독과 배설 기능의 제고에 의한 과정으로 그 치료 효능이 입증된 바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음주후 숙취해소용으로 음용해왔던 한약재는 간 장에서 탁월한 해독능력이 입증되어 국제 독성학회지에 그 효용 성을 입증한 논문이 등재되기도 했다. 한의학 전공자들은 이러한 경험들을 분석하고 재해석할 뿐만 아니라 의학적 적용의 효용성 을 검증하고 기초 학문과 응용분야의 학문을 연계해서 임상에서 새롭고도 엄격한 적용기준을 확립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 / 한의사 우정순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