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속 ‘트랜스지방산’ 실체를 보다
[쿠키 문화] 생활에 여유가 생기면서 우리도 참살이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 가운데 요즘 ‘트랜스 지방산’이란 용어가 화두가 되고 있다. 참 생뚱맞다. 하긴 요즘 TV 각종 퀴즈프로그램에 단골로 나오는 문제이기도 하니 크게 낯설지만은 않다.
그렇다면 트랜스 지방산은 과연 무엇인가. 탄수화물 및 단백질 등과 함께 인체의 주요 영양성분으로 액체상태를 말하는 지방산에는 동물성 기름(지방)인 포화지방산과 식물성 기름인 불포화지방산 등이 있다.
그동안 포화지방산은 심장병이나 비만 같은 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는 반면, 불포화지방산은 혈관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연구 결과, 식물성 기름인 불포화지방산에도 동물성 기름 못지 않게 혈관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지방산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지방산이 바로 트랜스 지방산이다.
곽재욱 약학박사(61)가 최근 발간한 ‘트랜스 지방-치킨, 도넛&올리브유’(도서출판 신일상사 刊·350쪽)는 이처럼 트랜스 지방산에 대한 모든 것들을 담고 있다.
트랜스 지방산은 액체 상태의 식물성 기름을 마가린·쇼트닝 같은 유지(油脂) 등의 고체·반고체 상태로 가공할 때 산패(酸敗)를 억제할 목적으로 수소를 첨가하는 과정에서 생성된다. 산패는 유지를 공기 속에 오래 방치했을 때 산성이 돼 불쾌한 냄새가 나고 맛이 나빠지거나 빛깔이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많이 섭취할 경우, 포화지방산과 마찬가지로 체중이 늘어나고 해로운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질(LDL)이 많아져 심장병·동맥경화증 등의 질환이 생긴다. 간암·위암·대장암·유방암·당뇨병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는 등 유해성을 경고하는 연구 결과들도 잇따르고 있다.
“식품 가운데는 마가린, 쇼트닝, 파이, 냉동용 피자, 도넛, 케이크, 쿠키, 크래커, 전자 레인지용 팝콘, 수프, 유제품, 어육제품 등에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자는 “이같은 위험성 때문에 세계 각국이 트랜스 지방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덴마크는 지난 2004년 1월부터 트랜스 지방산이 2% 이상 함량된 가공 식품의 유통과 판매 등을 금지했고 미국 뉴욕시는 내년 7월부터 트랜스 지방산이 많은 튀김 기름을 쓰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
자연과학을 전공한 저자의 도표를 곁들인 친절한 설명이 독자들에게 쉽게 책장을 펼치도록 해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경기일보 허행윤 기자 heoh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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