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1군 장병 200여명 식중독
[쿠키 정치] 군부대에서 잇따라 식중독 사고가 발생, 군의 식자재 관리 및 개인 위생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육군 제1야전군 사령부는 4일 예하 부대 장병 200여 명이 구토와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역학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1군사령부 측은 “3일 저녁식사 후 일부 장병들이 구토와 설사 증세를 호소해 이 가운데 상태가 심한 15명을 국군원주병원 등 3개 병원에 후송해 치료중이며 나머지 증세가 경미한 장병들은 부대 의무실과 생활관 등에서 격리 관찰 및 치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1군사령부는 3일 저녁식사에 공급된 식자재와 장병들의 가검물을 채취해 국군의학연구소와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급식과 식수 등 급양관리 전반에 대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1군사령부 관계자는 “원주·횡성지역 1군사령부와 36사 예하부대에 공급된 저녁 급식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원인은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 할 것”이라며 “다행스럽게 추가 증세를 보이는 장병들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도 대구·경북지역 2군 사령부 예하 5개 부대에서도 사병 수십 명이 설사와 복통 증세를 호소, 치료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역학조사를 맡았던 국군의학연구소와 질병관리본부는 군 장병의 집단 식중독 의심증세의 원인이 ‘노로 바이러스’였다고 확인했었다.
노로 바이러스는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추위에 강해 겨울 식중독의 주범으로 꼽힌다. 감염자의 변이나 구토물, 감염자와의 접촉, 오염된 식수 및 식품 섭취 등에 의해 감염된다. 따라서 이번 1군사령부 예하 부대 식중독도 노로 바이러스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높다.
군 관계자는 “지난달 구성된 범정부 식중독대응협의체에 참여하는 등 국방부도 식중독 예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생겨 유감”이라며 “식자재 관리 및 장병들의 개인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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