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방치된 학교위생관리, 해법은 없나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신학기가 시작 됐지만 학교를 보내는 부모들의 걱정은 여전하다. 그 중에서도 근 몇 년 사이 학교 급식을 통한 대형 식중독 사건은 많은 이들에게 경각심을 안겨준 사건이었다. 이밖에 학교를 통한 점염병 관리의 부실 등도 매번 지적되고 있다. 이같은 학교에서의 위생 관련 사고는 매우 예민한 문제다. 특히 공공기관임에도 위생관리가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이유로 학업 위주의 운영방식, 위생 관리의 주기관의 부재 등이 원인으로 지적 됐다. 최근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감시팀에서는 학교전염병표본감시체계 활성화 논의를 위한 워크샵을 마쳤다. 이 워크샵의 주된 내용은 학교전염병표본감시체계에 참여하는 학교 수를 늘리고, 보건교사에 감사를 표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이날 참여한 보건 교사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지적하는 부분이 전체적인 시설 부족이었다. 에를 들어 손씻기 시설도 비누만 비치되어 있을 뿐, 수건도 없었다고 한다. 비누 비치율은 그래도 높은 편이었지만 그나마도 없는 학교도 있었다고. 기본적인 시스템 문제도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우선 당장 전국 학교의 위생을 책임 져야 할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 교육인적자원부(이하 ‘교육부’)의 인력도 3명 남짓한 소수인데다 보건교사를 학교에 배치하기도 쉽지 않은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적절한 예방교육을 하기도 무리가 많다. 직접적인 교육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수업시간을 할당하려면 다른 수업시간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입시교육에 방해가 된다고 여겨져 단지 유인물 배포 형태만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식중독 같은 사고에 대한 대처도 문제다. 위생이 소홀하다고 여겨져 사고가 발생했을 대에도 이에 대한 개선보다 해당 학교 관계자에 대한처벌이 우선되기 때문에 일단 숨기려고부터 본다는 것. 이같은 시스템의 문제 이외에 학부모나 학생,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도 제기 됐다. 입시위주의 교육이다 보니 약간의 질병이 발생해도 학교에 가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학교에서는 법적전염병이 아니면 결석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더욱 결석을 꺼린다고. 그러나 이같은 문제를 앞장서서 해결해야 할 주무부처의 책임분산 문제도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학교의 위생 관리는 교육부에서 처리하게 되어 있지만 교육부가 모든 것을 처리 할 수 없어 결국 타 부처와 공조하게 되어 있다. 보건교사회 민혜영 홍보이사는 “전염병 관리 차원에서도 우리나라가 전염병 권리 지침과 교육부 지침에 준해서 가지만 복지부 말단부처인 보건소와 이원화 되어 행정적인 처리를 두 번 처리를 하다보니 일이 어렵다”고 말한다. 한편 올해부터는 학교전염병표본감시체계가 좀 더 활성화 될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감시팀에 따르면 올해부터는 참여 학교를 작년 70여개에서 300개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영국과 같은 선진국도 80여개인 것에 비교하면 상당히 큰 숫자다. 참여 학교가 확대되면 보다 많은 표본수를 얻을 수 있고 나이별, 지역별 등으로 정확한 조사가 가능해져 정확한 전염병대책마련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아직 문제는 남아 있다. 정부 각 부처간의 공조의 부족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워크샵을 계기로 보건교사와의 공조를 강화하고 교육부에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요청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이에 일각에서는 식품안전을 일원화 하는 기관에 대한 논의가 가속되고 있다. 현재 8개 부처에서 관리하고 있는 식품위생 문제를 하나의 기관에서 총괄하자는 법안이 7건이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상정돼 있으나 법안이 처리될지는 미지수다. 이동근 기자 windfly@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