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강한 황사, 야외활동 '자제'
서울곳곳에 낀 짙은안개
【서울=뉴시스】
22일 미세먼지가 뒤덮어 서울의 하늘이 하루 종일 뿌옇게 흐리더니 23일까지 전국에 강한 황사가 나타나고 있다.
황사는 면역성이 약하고 활동성이 강한 어린이들이나 평소 알레르기 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달갑지 않은 선물이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소아과(알레르기센터) 안강모 교수는 23일 "황사 발생시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만약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사용하고 귀가 후에는 얼굴과 손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하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한다면 황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지 천식
공기 중의 황사가 폐로 들어가면 기도(氣道) 점막을 자극해 정상적인 사람도 호흡이 곤란해지고 목이 아프다. 특히 기관지가 약한 천식 환자나 폐결핵 환자가 황사에 노출되면 호흡이 곤란해지는 등 악화될 수도 있다.
천식의 증상은 기침을 갑자기 심하게 연속적으로 하면서 숨이 차고 숨쉴 때마다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며 밤늦게 혹은 새벽에 발작적으로 기침이 나와 환자와 주위 사람을 괴롭힌다.
따라서 천식환자는 황사가 심할 때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도 외부의 황사가 들어올 수 있으므로 공기정화기로 정화를 시켜줘야 하며 공기도 건조해지기 쉬우므로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높여줘야 한다.
▲자극성 결막염
봄철 황사현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황사와 봄철의 건조한 공기로 인해 자극성 결막염과 건성안을 일으킬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과 동시에 나타나는 것이 결막염이다. 증상은 눈이 가렵고 눈물이 많이 나며 빨갛게 충혈 되고 눈에 뭔가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눈을 비비면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고 증세가 심할 경우 흰자위가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이때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상책이다. 부득이 외출해야 할 경우 보호안경을 끼고 귀가 후에는 미지근한 물로 눈과 콧속을 깨끗이 씻어낸다.
그러나 소금물은 눈을 자극하므로 피해야 한다. 결막염 초기 증세가 의심되면 깨끗한 찬물에 눈을 대고 깜빡거리거나 얼음찜질을 해주면 증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또 함부로 자가 진단해 안약을 장기간 사용하면 녹내장이나 백내장 등 더 큰 병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피부질환
피부도 황사와 꽃가루, 먼지로 인해 가려움증과 따가움, 발진이 생길 수 있다.
피부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화장보다 세안이다. 외출 전에는 크림을 발라 피부에 보호막을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외출 후 얼굴에 먼지나 꽃가루 등이 남아 있으면 피부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쉽다.
알레르기가 생기면 자극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므로 미지근한 물과 저자극성 클렌징 폼 또는 미용비누로 세안을 하며 얼굴을 너무 강하게 문지르지 말고 깨끗한 물에 여러 번 헹궈 낸다.
※ 황사에 대비한 생활수칙
1.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한다. 황사는 일종의 분진이기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면 상당부분을 걸러낼 수 있다.
2. 황사가 심할 경우 가능한 외출을 자제한다. 먼저 황사가 심할 때는 야외활동 대신 실내 활동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황사에는 미세먼지 뿐 아니라 각종 중금속도 함유돼 있기 때문에 황사주의보나 황사경보가 발령된 날에는 야외활동을 더욱 자제해야 한다.
3. 집안에서는 걸레질을 평소보다 자주 해 집안으로 날아든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외출 후에는 손과 얼굴을 잘 씻는 개인위생을 청결히 한다.
배민욱기자 mkba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