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D 초콜릿'의 어두운 이면

세이브더칠드런 보고서 "어린이 25만명 코코아농장서 노동착취"

황인선 기자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다크 초콜릿'을 비롯한 다양한 초콜릿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초콜릿의 어두운 이면을 담은 보고서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아동권리찾기를 위한 국제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1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 세계 초콜릿의 45%가 생산되는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코코아농장에서는 말리 등지에서 팔려 온 수천 명의 어린이가 보수를 전혀 받지 못하고 노동을 착취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초콜릿 생산을 위해 세계적으로는 25만명의 어린이가 적절한 보수 없이 하루 10시간의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세이브더칠드런은 전했다.

이 보고서는 밸런타인데이가 다가옴에 따라 초콜릿 소비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초콜릿을 구입할 때무참히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있는 어린이들을 다시 생각해보자는 뜻에서 세이브더칠드런 캐나다 사무소에 의해 세계 전역에 배포된 것이다.

보고서는 캐나다의 경우 초콜릿 제조를 위해 2001년 한해에만 400억원어치 코코아를 수입했고 초콜릿이 1천원에 판매되면 코코아 농장으로 돌아가는 수입은 겨우 20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1인당 연 평균 6.7㎏의 초콜릿을 소비하고 있는 캐나다는 코트디부아르 생산품이 상당량 포함된 것으로 추정되는 국제시장에서 코코아를 수입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한국에 수입되는 코코아는 어떨까.

세이브더칠드런 한국사무소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먹는 초콜릿도 임금과 의료지원, 음식,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억지로 일하고 있는 어린이들의 땀이 밴 코코아로 만들어진 제품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제과업체에 초콜릿의 출처를 물어봤지만 정확히 확인해 주지 않은 채 `아동착취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지역의 코코아를 재료로 사용하는 것을 피하고 있다'는 분명치 않은 설명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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