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DA, `다이어트알약' 처방전없이 판매허용 논란> "비만과의 전쟁에 기여할 것" VS "암 위험 증가"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8일 인체내에서 지방흡입을 차단하는 다이어트용 알약을 처방전 없이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 논란이 일고 있다. 식약청은 이날 미국인들의 `비만과의 전쟁'을 돕기 위해 제약회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얼라이(Alli)'라는 다이어트용 알약에 대해 처방전 없이 판매토록 허용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얼라이는 이르면 이번 여름부터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에선 성인의 30%인 6천만명이 의학적으로 비만으로 판명되는 등 비만문제가 날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얼라이는 위장과 소장.대장 등 인체내에서 지방이 흡입되는 것을 차단, 살이 찌는 것을 막는 다이어트 알약으로 지금까지는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는 `올리스타트(Orlistat)'라는 이름으로 판매돼왔다. 또 올리스타트는 당초 지난 1999년 FDA에서 `제니컬(Xenical)'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를 허용받았다. FDA의 더들러스 드락모튼 조사평가센터 소장은 "비만은 심장질환과 타입-2 당뇨 등 많은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올리스타트를 식이요법 및 운동과 함께 복용하면 건강증진을 위해 살을 빼려는 사람들에게 비만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들은 `제니컬'이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 등이 앓은 바 있는 결장암을 유발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하며 FDA의 결정을 "무책임하다"고 비난하고 있다. `퍼블릭 시티즌'의 시드니 울프 건강조사센터 소장은 "미국에선 해마다 11만건의 결장암 발병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면서 "건장증진 효과는 적으면서 결장암 위험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는 어떤 약도 시판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민단체들은 체중 등 외모에 민감한 10대들이 이를 남용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18세 이하 청소년은 살 수 없는 담배와 달리 다이어트 알약은 누구나 살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 대해 글락소스미스클라인측은 성명에서 "시판되는 다이어트 약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에서 올리스타트의 안전과 효용성은 이미 입증됐다"고 반박했다. bingsoo@yna.co.kr (끝) <모바일로 보는 연합뉴스 7070+NATE/ⓝ/ez-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