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쉬운 비만측정법, BMI 믿어도 될까?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갈수록 비만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10억에 달하는 과체중, 비만 인구가 2015년에는 50% 많은 15억 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10명 중 3명이 비만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10명 중 3명은 비만으로 인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비만이라는 것은 단순한 외향적 문제로만 간과해서는 안될 일이다.


따라서 사회문제, 나아가 세계적 문제로 떠오르며 비만과 건강에 관한 여러 연구결과들이 등장, 비만퇴치 움직임이 무엇보다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개인적 움직임으로는 자신의 비만지수를 측정해 이를 예방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현재 흔히 사용되고 있는 비만지수의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일반적으로 BMI는 체질량 지수(이하 비만지수)로 체중(kg)/키의 제곱(㎡)에 따른다.


닥터포유 클리닉 구두엽 원장에 따르면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많다보다는 몸을 구성하는 성분 중 지방조직이 점유하는 비율이 정상 이상으로 증가한 상태를 가리키는 것이 더욱 정확하다.


따라서 체지방 내 지방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비만의 상태여부를 가릴 수 있는데 여러 연구결과에 따라 체지방을 가장 잘 반영될 수 있는 쉬운 방법으로 개발된 것이 BMI라는 것.


구두엽 원장은 “하지만 BMI는 임상적인 데이터로 쓰이는 것일 뿐, 모든 개인이 이러한 비만지수 측정법에 의해 비만도를 체크하기에는 많은 오류가 따른다”고 전한다.


근육량이 많은 운동 선수나, 일반인 같은 경우, BMI를 측정하더라도 산술법에 의해 과체중, 비만이라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지만, 실제로 이들은 지방이 많은 비만이 아니며, 따라서 BMI지수에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비만전문클리닉 365MC(신촌점) 김정은 원장 또한 “일반인들 중 체중이 적은 사람이라든지 근육이 많은 사람등은 비만측정하는데 있어 BMI가 절대적인 지표가 될수 없다”고 전한다.


자신이 실제로는 체지방이 많은 비만인데도 BMI지수를 통해서는 비만이 아닌 것으로 나오는 경우도 많고, 반대로 비만이 아닌데도 근육 때문에 BMI지수가 비만인 것으로 산출되는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메이요 클리닉의대 프란시스코로페즈지메네즈(Francisco Lopez Jimenez) 박사는 비만지수(BMI)가 비만 측정 지표로써 신뢰성이 부족하며, 비만이 위험인자인 심질환자의 진료 결과로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심질환자 약 25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40건의 연구 데이터를 조합한 결과 추적관찰(평균)은 4년에 이른 BMI를 비만 지표로 한 결과, BMI가 낮은 환자가 정상인 환자보다 사망위험이 높았다는 것.


BMI측정 결과 과체중 환자가 정상BMI 환자보다 생존률과 심장장애가 적게 나타난 것이다.


강남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수 교수(대한비만학회 부회장)는 이에 “과체중환자의 경우 정상체중에 비해 근육이 많을 수 있는데도 BMI는 체지방과 긴장된 근육을 구별하는 능력이 없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근육량 때문에 BMI가 높은 사람에 비해 정말로 체지방이 과다한 사람을 좀더 정확하게 구별하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손쉽게 비만도를 측정하는 방법 중 BMI 대신 써 볼수 있는 게 허리둘레로 본 복부 비만의 기준이다. 선 자세에서 골반뼈 가장 윗부분 가장 아랫부분 가운데 지점을 수평으로 재는 방법으로 여성 80인치, 남성 90인치 이상일 경우 복부비만으로 간주된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남자의 경우는 허리둘레 90-92cm(35-36인치)부터 비만 관련 질환들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하고, 여자의 경우는 80-82cm(31-32인치)부터 증가된다고 분석된 바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절대적인 지표가 될 수 없으며, 좀 더 정확한 비만도 측정을 위해서는 병원을 방문해 여러 측정방법을 써야하는 번거로움이 생긴다.


구두엽 원장은 이에, “현재 비만인구가 계속 증가추세에 있고, 이에 따라 손쉽게 개인의 비만도를 체크하는 방법이 더욱 강구돼야 할 것”이라며, “여러 기준이 제시돼서 자신의 상태와 맞는 체크법을 골라 비만도를 측정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아직 국내외 비만 기준은 그 설정 근거가 되는 연구 자료가 부족한 것이 사실. 전문의들은 향후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지속적으로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정은지 기자 jej@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