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떡이 달라졌다… 풍부한 영양 한끼로 거뜬

참을 수 없는 ‘떡의 매력’… 대한민국 ‘떡’ 트렌드 ‘참살이’







◇ 용인 강남대 정문 앞에 위치한 떡사랑 카페에서 만든 떡. 100% 국산 천연재료를 사용해 색과 맛을 내어 눈과 몸이 함께 즐거운 ´웰빙 음식´이다. ⓒ 떡사랑



대학시절 ‘한 손에 도넛과 다른 한 손에 커피를’ 들었던 박인화(28·안양)씨는 올 초 첫째 아이를 출산하면서 부쩍 떡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건강을 생각하면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아침식사로 ‘떡’을 점찍은 것.



“임신기간 동안 남편은 출근길에 김밥을 사먹었데요. 직장이 멀기 때문에 시간도 빠듯한데다 버스나 전철에서는 냄새 때문에 먹지도 못했다고 해요. 저도 출산 후 제 몸과 아기를 생각하면 아무래도 음식에 신경 쓰게 되는데, 세끼 식사 중 아침이 제일 부실한 것은 사실이잖아요. 그래서 뭔가 좋은 게 없을까 찾다가 떡이 눈에 들어왔어요”




◇ 이규봉 신흥대 조리학과 교수가 흑미, 딸기, 호박 등 천연재료로 색을 낸 오색 가래떡을 뽑으며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 끼뉴스 민원기


인화씨의 눈에 왜 떡이 들어왔을까. 최근 통계청이 선정한 ‘올해 주목해야할 6개 블루슈머(블루오션Blue Ocean과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를 살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6개 블루슈머는 이동족(Moving Life), 20대 아침 사양족(Hungry Morning) 피곤한 직장인(Weary Worker), 3050 일하는 엄마(Working Mom), 살찐 한국인(Heavy Korean), 무서워하는 여성(Scared Women)이다.



인화씨는 출산 후 불어난 몸 때문에 다이어트를 생각하고 있다. 또 안양에서 의정부까지 출퇴근하는 ‘장거리 이동족’ 남편은 아침을 잘 챙겨먹지 못하는 ‘아침 사양족’이다. 아이가 어느 정도 크면 다시 직장을 다닐 예정인 인화씨는 미래의 ‘일하는 엄마’이기도 하다.



쌀과 콩을 주재료로 찌는 것을 위주로 만드는 우리 전통 떡은 영양이나 조리공정 측면에서 ‘건강장수식품’이다. 한 끼 식사를 대신해도 충분할 정도로 영양이 풍부한 반면 달지 않은 떡은 빵 등에 비해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



부피가 작고 ‘냄새’가 멀리 퍼지지 않는다는 점도 떡의 매력. 물론 떡을 찔 때의 구수한 향기란 빵을 굽는 냄새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지만, 완성된 떡은 냄새가 멀리 퍼지지 않는다.



낱개포장으로 판매하는 떡을 서류가방에 쏙 넣어 다니는 것도 이동거리가 먼 인화씨 남편에게는 큰 장점이다. 시간도 아끼고 공간도 절약하는 ‘매너 만점’ 떡의 매력이다.



최근에는 ‘참살이’에 관심이 젊은층들을 위주로 당근, 흑미, 호박 등 천연재료로 색과 맛을 낸 떡을 많이 찾는 추세다.




떡 한입 커피 한모금 ‘찰떡궁합’


단맛나는 식혜·수정과 함께 먹으면 쉽게 질려




◇ 용인 강남대 정문 앞에 위치한 떡사랑 카페에서 만든 떡. 100% 국산 천연재료를 사용해 색과 맛을 내어 눈과 몸이 함께 즐거운 ´웰빙 음식´이다. ⓒ 떡사랑



군고구마에 김치, 돼지고기에 새우젓이 제격이듯 음식에는 궁합이라는 게 있다. 그러면 떡은 무엇과 궁합이 잘 맞을까?



쫄깃쫄깃한 떡에는 항상 ‘마실 것’이 따라다닌다. 전통적으로 ‘식혜’니 ‘수정과’, ‘화채’ 등을 떡과 어울리는 음료로 쳤는데 이들 음료는 ‘요즘 떡’과는 궁합이 잘 맞지 않는다고.





푸슬푸슬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인 떡은 먹다보면 아무래도 입안이 텁텁할 수 있다. 이럴 때 커피는 입안을 개운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포만감 오래 가고 영양이 풍부한 떡은 상대적으로 칼로리가 적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훌륭한데, 커피를 함께 마시면 카페인 성분이 소화를 억제하기 때문에 포만감을 유지,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이데일리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