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가루 원산지표시 위반행위 '급증'
농관원 경남지원, 1월중 18건, 지난 한해 적발건수와 비슷
석우동 기자
지난해 극심한 고추작황 부진에 따라 중국산 고추가루를 국산과 섞어 팔거나 국산으로 속여 파는 등의 원산지표시 위반행위가 여전히 극성을 부리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이 지난 9일부터 26일까지 고춧가루 원산지표시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적발건수가 지난 한 해 동안 위반건수(33건)와 비슷한 28건에 이렀다.
농관원 경남지원 단속반은 “적발건수가 급증한 것은 지난해 고추작황이 부진해 국내산 고춧가루 가격이 크게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며 “최근 중국산 냉동 홍고추의 반입량이 증가함에 따라 특별단속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고추생산량은 전국적으로 27%가 줄어든 11만천900t 으로 경남지역은 48%가 감소한 4330t에 그쳤다.
여기에 소비량은 꾸준해 부족한 국산 고춧가루를 대체할 중국산 홍고추가 예년에 비해 20% 늘어난 6만8000t을 국내로 들여왔다.
농관원 경남지원은 이번 단속기간 중 37개반을 투입, 중국산 건 고추와 국산 건 고추를 5:5로 혼합 제조한 고춧가루 1240㎏을 국산으로 허위표시 판매한 밀양시 모 업소를 비롯해 20개 업소를 형사입건해 수사 중이다.
또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고 판매한 8개 업소에 대해서는 과태료 135만원을 부과했고, 원산지표시 위반이 의심되는 32개 업소에 대해서는 원산지 확인을 위한 정밀검정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
위반 형태 대부분은 국산과 중국산을 섞어 국산으로 판매하는 것, 가루로 빻아 유통되는 고춧가루 특성상 혼합해 놓으면 소비자들은 원산지를 확인할 방법이 전무한 실정에 편성, 또 고춧가루의 원산지표시 위반행위가 근절되지 않는 것은 국산과 중국산의 시세 차이 때문으로서 현재 국내산은 ㎏당 1만3000~1만9000원, 중국산은 6000~9000원에 팔리고 있다.
농관원 경남지원 정연석 원산지담당계장은 “최고 1만3000원에서 적게는 4000원까지 차익이 발생, 일부 상인들이 원산지 허위표시의 유혹을 쉽게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농관원 경남지원은 “설 선물용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인삼류나 국내 작황이 부진해 국산으로 둔갑돼 판매될 개연성이 높은 품목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집중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밝히고, “원산지표시가 의심이 나면 ☏1588-8112, 055-275-6060 또는 인터넷(http://gn.naqs.go.kr)으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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