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가 심상찮다..가격 폭등
석우동 기자
전 세계적인 이상기온 현상의 여파로 미국산 오렌지의 냉해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미국산 수입 오렌지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오렌지 가격 급등이 바나나 등 타 수입과일에도 영향을 미쳐 수입과일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며, 제주산 한라봉이 오렌지 대체상품으로 부각되며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29일 메가마트 등 부산지역 유통업체들에 따르면 올 1월 들어 오렌지(18kg/72개)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 3만2천원 보다 56% 급증한 5만원 선에 판매되고 있으며, 개당 판매 가격은 지난해 600원보다 47% 오른 8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오렌지 가격 급등은 오렌지 산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이상기온 영향 때문인데 네이블 오렌지가 수확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일대는 평균 기온이 영상 10~20도 이상으로 유지되어야 하지만 1월 초 이상기온으로 미국 전역에 폭설을 동반한 5일간의 한파로 인해 기온이 영하 10~15도로 떨어져 농작물의 냉해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매년 11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수확하는 오렌지의 경우 맛과 신선도를 위해 5월까지 꾸준히 수확을 하며 수출 및 판매를 해야 하나 기존에 수확했던 일부 물량 외에 약 75%는 냉해 피해로 수확이 불가능하며 수출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미국에서의 추가 수확은 없는 상황으로 기존 수확물량 일부를 국내로 들여오고 있는 실정이며, 그 물량도 2월 중순에서 말경(명절 전후)이면 끝날 것으로 예상돼 오렌지의 주력판매 기간인 3~4월에는 '오렌지 파동'마저 우려되고 있다.
메가마트 관계자는 "오렌지 물량 공급 차질로 인해 오렌지 72개 들이 기준 3만~3만5천 원에 거래되던 상품이 현재 4만5천~5만원대에 거래 중이며 1월 중순에 미국에서 선적된 오렌지는 가격이 6만원 정도에 형성됐고, 국내에 도착하는 2월 초순 경에는 6만~7만원대 이상으로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은 오렌지의 매출 비중이 높아 각 유통업체들이 수입과일에서 오렌지 대체상품으로 바나나 및 파인애플 등에 구매를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바나나 및 파인애플의 가격이 덩달아 출렁이고 있다.
실제로 바나나 가격이 전주에 비해 10% 정도 인상됐으며 미국산 자몽, 레몬류도 한파영향으로 가격이 상승세에 있다.
메가마트 관계자는 "3월 초쯤 스페인산 오렌지의 국내 수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미국산 보다는 당도나 상품성 면에서 떨어지며 물량도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러나 스페인산도 전년의 3만원대에 비해 25% 정도 인상된 4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렌지 가격 폭등에 제주산 한라봉이 대체상품으로 그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는데 올 1월 들어 한라봉(3kg/8~10개)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원보다 10% 하락한 1만8천원에 형성된데다 오렌지 대체상품으로 판매가 급증하면서 작년의 같은 기간에 비해 106%나 매출이 증가했다.
밀감도 기존 노지 밀감이 막바지임에도 불구하고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 식품환경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