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처리된 수영장에 오래 있지 마세요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현재 대부분 도시의 상수, 하수, 공업용수, 공업폐수 등에는 염소처리 과정을 거치고 있다.
하지만 염소처리 농도에 따라 그 물을 접하는 어린이들에게 천식이나 알레르기 같은 피부염을 일으키는 등 그밖에도 염소처리된 물이 방광암, 유방암, 대장암 및 악성 피부암과도 연관있다고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져 왔다.
바르셀로나 시립 의학 연구소 빌라누에바 박사팀의 연구결과 물을 소독하기 위해 사용되는 화학물중 하나인 이 염소가 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과 연관된 부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염소처리된 물을 마신 사람들의 경우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35%,염소처리된 물에서 수영한 사람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57% 가량 방광암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
이와관련, 한 비뇨기과 전문의는 "이러한 화학물질과 방광암의 관련성은 배제할수 없다"며 "평소 쓰는 수돗물에서도 그 농도의 양에따라 유병률을 높일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메커니즘이 뚜렷하지 않은 관계로 정확한 설명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수영장의 소독제로 염소가 쓰이는데 이 자극을 받아 탈이난 사람들이 많다. 특히 관리가 잘 안돼 있는 수영장 물에서는 감염성 질환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인하대의대 산업의학과 임종한 교수는 "수영장에서는 감염방지를 위해 수질을 일정수준으로 유지해야하는데 이러한 수질관리를 위해 쓰이는 방법이 염소소독이다"며 "수영장 물에 들어있는 염소계 소독제는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을 악화 시키고 드물게는 알레르기성 피부염을 유발하기도 한다"고 경고한다.
만약 수영을 하다 물을 마시게 되는 경우라면 몸 속에 들어간 염소 성분은 천식이나 건초열을 악화시킬수 있다는 것.
더욱이 염소 농도가 높은 물에 들어가거나 반복적으로 염소 성분에 노출되는 경우라면 특별한 질환이 없어도 손발의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각질이 일어나면서 피부가 벗겨지는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염소처리된 물로 인한 피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샤워를 철저히 하고 소독제 성분을 잘 닦아주며 피부에 보습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각종 감염도 일으킬수 있는 바 정기적인 수질검사, 적절한 소독제와 필터의 선택 등과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염소처리 된 수돗물이나 수영장물은 음식의 소화, 비타민 B12와 비타민 K 등의 생성 및 면역에 관련된 유익한 장내 세균들을 사멸시킨다.
때문에 만성 소화질환 및 피부병 환자들이 염소처리 되지 않은 물로 바꾸거나 유산균을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그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이 있을 정도로 염소처리 된 물은 체내 좋지않은 요소이지만 상하도에 쓰이지 않으면 안되는 불가피한 요소이기도 하다.
을지대병원 산업의학과 오장균 교수는 "염소처리로 상하수 처리장의 염소소독 및 유기물의 제거, 침전조의 플랑크톤과 조류의 제거, 분뇨정화조의 살균, 각종 공업용수에서의 균의 증식방지 및 망간의 제거, 폐수 중의 시안제거 등의 효과를 이룰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염소소독은 침전여과 등의 수처리를 행한 후에 다시 염소의 살균작용을 이용해 해가 없도록 하는 조작이며, 상수와 하수처리에도 쓰이고 있다.
오장균 교수는 이에 "하지만 염소처리 된 수돗물은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E를 파괴시키고 활성산소의 독성을 가져온다"고 전한다.
이와관련, 임종한 교수는 "염소처리 된 수돗물은 트라이할로메탄이라는 화학물질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는 염소가 물 속의 유기물과 결합할 때 생기는 발암물질이다"며 "유기염소라고도 알려진 이 화학 물질들은 잘 분해되지 않으며 보통 체내의 지방세포 속에 저장된다"고 설명한다.
염소 잔류 농도가 어느 정도냐에 따라, 질환이 생길 위험은 물을 마실 때 뿐 아니라 피부에 따라서는 샤워할 때나 수영장의 물로도 흡수가 될수 있다는 것.
따라서 임종한 교수는 "일반적으로 유기염소는 DNA를 변화시켜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면역계를 저하시키며 세포성장의 조절을 방해한다"고 설명한데 이어 "수돗물을 마신다면 품질이 뛰어난 필터를 구해서 쓰거나, 물을 꼭 끓여서 마시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은지기자 jej@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