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지방 섭취량,어린이가 성인의 2배…전자렌지용 팝콘 ‘조심’


[쿠키 사회] 어린이와 청소년의 트랜스지방 섭취량이 성인의 2∼3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쇼트닝·마가린,전자랜지용 팝콘 등에 다량의 트랜스지방이 함유돼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3일 국립암센터에 용역을 맡긴 ‘한국인의 트랜스지방 섭취량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성인의 트랜스지방 하루 평균섭취량은 0.18g인 반면 청소년은 0.48g,어린이는 0.36g으로 추정돼 어린이와 청소년이 트랜스 지방에 더욱 많이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어린이(5∼12세) 916명,청소년(13∼19세) 1288명,성인(20∼77세) 781명 등 총 298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국내 유통가공식품 중 쇼트닝·마가린,전자랜지용 팝콘,도넛 등에서는 정부가 권고하고 있는 트랜시지방 함량 기준보다 훨씬 높은 수치가 나와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식약청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유통 가공식품의 트랜스지방 함량을 조사한 결과 쇼트닝·마가린의 경우 100g당 트랜스지방 함량 평균값이 14.4g으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전제렌지용 팝콘(11.0g),도우넛(4.7g),튀김용 냉동감자(3.5g) 등이었다. 트랜스지방이 식품 100g을 기준으로 0.5g 이하일 경우 ‘트랜스지방 제로’로 인정된다.

반면 일반 길거리,극장 등에서 파는 즉석조리식품에는 당초 예상보다 트랜스지방이 덜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이 별도로 충남대에 연구용역을 맡긴 ‘충청지역 내 즉석 가공식품류의 트랜스지방 함량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식품 100g당 트랜스지방 평균 함량은 길거리 및 휴게실 판매 꽈배기 0.3g,토스트 0.1g,찹쌀도넛 0.1g,튀김류 0.2g 등이었다. 제과점 판매 생크림 케이크는 0.5g,패스추리 1.2g,슈크림빵 0.3g,찹쌀도넛 0.1g,고로케 0.6g 등이었다. 극장 판매용 팝콘은 총 10종 중에서 1종만 3.1g이었고 나머지는 평균 0.4g으로 비교적 낮았다.

박혜경 식약청 영양평가팀장은 “최근 각 식품업체에서 트랜스지방 제로화를 선언하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에 있지 않다”며 “트랜스지방이 많이 함유됐다고 알려진 식품에 대해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