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큰 겨울, 뇌졸중 조심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덜 춥다고 얇은 옷을 입고 나갔다가 저녁 무렵 일교차로 고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일교차나 얇은 옷차림은 면역력을 떨어뜨려 감기로 이어질 수 있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특히 위험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대한가정의학회 조경희 대외협력이사는 “겨울철 온도차는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나 심장이 안 좋은 사람에게 위험하다”며 “보통 노인들이 더 위험하지만 만 1세 미만의 아이도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


만 1세 미만의 유아는 면역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어른이 느끼기에 따뜻한 정도의 겨울날씨라도 위험할 수 있다. 천식환자도 몸은 따뜻하더라도 차가운 공기가 기관지를 수축시켜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대한피부과학회 모발학회 임이석 홍보이사는 “겨울철 차가운 공기로 인해 피부가 추워지면 피부에 있는 수분기가 빠져나가고 각질이 많이 생긴다”며 “두피의 각질은 모공을 막아 탈모 증세를 더욱 진행할 수 있다”고 충고한다.


고혈압을 앓고 있는 주부 황모(58)씨는 따뜻해진 날씨에 아침 운동을 나섰다가 머리가 핑 돌며 기운이 빠져버렸다. 황씨는 “옷을 얇게 입고 나갔는데 추운 느낌이 많이 들지 않았음에도 순간적으로 쓰러질 뻔 했다”고 말했다.


고혈압 환자가 날이 푸근할 것이라 짐작, 얇은 옷차림으로 아침운동을 나가거나 외출한다면 당연히 위험하다. 날씨가 비교적 따뜻하다 해도 아침에는 혈압이 상승돼 있기 때문이다. 이 상태로 갑작스럽게 차가운 공기를 만나면 심장발작이 일어날 수 있다. 겨울에는 피부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더욱 증가하므로 이미 위험 요인은 커져 있다. 따라서 자신의 혈압이 140/90mmHg 이상이라면 고혈압으로 생각해 일교차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고혈압은 나이가 많을수록 더 빈번하고 위험하지만 사춘기 학생들도 주의해야 한다. 비만 등의 이유로 고혈압 청소년이 늘고 있다. 대한소아과학회와 보건복지부 국민건강 영양조사에 의하면, 사춘기 전까지는 1.1%, 사춘기 이후에는 열명 중 한 명 꼴인 10%가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의 혈관에 장애를 일으켜서 급격한 국소 신경 증상을 보이는 뇌졸중(중풍)도 주의해야 한다. 낮은 기온으로 수축된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뇌졸중은 반신마비 같은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일교차나 추운 날씨로 가장 쉽게 걸릴 수 있는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과차가 좋다. 강남경희한방병원 이경섭 병원장은 “호두, 은행, 밤, 대추, 생강을 넣고 끓인 오과차를 장복하면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질환의 예방과 기능의 보강, 노약자의 체력보강 등에 좋다”며 “모과, 당귀, 생강, 진피, 계피, 오미자 등 따뜻한 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고 권한다.


또 초기 감기는 귤껍질과 대추를 넣어 끓여 마시거나 계피, 대추, 생강을 함께 끓여 차처럼 마시면 도움이 된다. 겨울에 많이 마시는 유자차도 감기를 이겨내고 기침, 가래와 열을 삭여주며, 목이 붓고 아픈데 특효가 있다. 하지만 설탕이 너무 많이 들어간 유자는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은 경우가 있다. 얇게 썰어 두 세 쪽을 뜨거운 물에 우려마시거나, 꿀이나 설탕에 재어뒀다가 끓인 물에 타서 마시는 것이 좋다.


조고은기자 eunise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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