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수 건강 효과 전부 믿지마세요"...기업이 영향 미쳐


【워싱턴=AP 로이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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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수의 건강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난무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결과를 신뢰하기 전 연구자금을 '누가' 제공했는지에 집중해야 한다. 음료수 회사가 연구자금을 지원했다면 백발백중 음료수 건강 효과가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 보스턴 아동병원의 데이비드 루드비히 박사는 8일(현지시간) 출간된 과학잡지 '공중과학도서관 의학(플로스 메디신, PLoS Medicine)' 인터넷판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음료수가 건강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실제 효과와 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음료수 건강 효과 선전에) 강한 편견이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루드비히 박사는 음료수의 건강 효과에 대한 부풀려진 연구 결과가 소비자나 의사 등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즉, 소비자들이 건강에 좋다는 음료를 구입하게 만들거나 의사들이 환자에게 이런 음료수를 추천하게 한다는 것이다.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브리제 대학의 마티즌 카탄 영양학과 교수는 기업이 연구비용을 제공하는 것과 관련, "일부 음식업계가 식이요법과 건강에 대한 과학 지식을 왜곡할 수 있다는 우려를 심화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루드비히 박사는 "이 문제에 대해 조사자들을 비난하지 않는다"며 "대부분이 과학적인 측면에서 높은 윤리성과 헌신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정부가 영양조사에 필요한 충분한 자금을 제공하지 않아 연구자들이 기업체에서 제공하는 돈을 뿌리치기 어렵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음료수 업계는 '연구 결과 편향성' 주장 역시 편견에 사로잡힌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미국음료협회의 수잔 닐리 회장은 루드비히 박사 연구팀의 주장도 자금 출처에 주목한 나머지 연구 실적을 보지 않고 편견을 드러내는 시민운동가들의 또다른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송주영기자 song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