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식아동 61% 식권 사용, 분식점. 중국집 78% 편중


【광주=뉴시스】


광주지역 결식아동 7100여명 중 지방자치단체에서 제공한 식권을 사용하는 아동은 43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식권을 사용할 수 있는 곳 70%이상이 분식점. 중국집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9일 광주 5개 일선구에 따르면 올 겨울방학 동안 무료급식 대상 학생은 동구 381명, 서구 1772명, 남구 2049명, 북구 1589명, 광산구 1320명 등 모두 7111명에 달한다.


이들 가운데 일선구에서 제공하는 식권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아동은 서구 1041명, 남구 1949명, 북구 453명, 광산구 904명 등 모두 4347명으로 전체 결식아동 가운데 61%를 차지하고 있다.


결식아동들이 식권을 사용할 수 있는 시내 지정사용처 209곳 가운데 분식점. 중국집은 164곳으로 전체 78%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한식당 25곳(11%), 제과점 16곳(7.6%), 도시락 공급처 3곳, 부식가게 1곳 등으로 분류됐다.


이처럼 식권 사용처가 분식점. 중국집으로 편중된 것은 결식아동 끼니당 단가가 3000원에 불과한 탓에 일반 식당에서는 지정을 꺼려하고 아동들이 라면. 김밥. 자장면 등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아동들이 분식점. 중국집 등에서 편중된 식단으로 끼니를 해결하면서 심각한 영양불균형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선구 한 관계자는 “분식점. 중국집 등에서도 결식아동 이용식당으로 지정되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상황에서 일반 식당을 지정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밖에 도시락을 제공받는 아동은 2049명으로 전체 28.8%를, 공부방 493명(6%), 부식 상품권 제공(3%) 등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도시락의 경우에도 인건비. 운송비 등을 제외하고 나면 실제 도시락 재료 단가는 900원에서 1200원대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공부방이나 부식 상품권 제공도 운영상 각종 애로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회복지기관 한 관계자는 “지난 2005년 초 도시락 파동으로 급식 끼니 당 단가가 500원 인상된 뒤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며 “현행 단가로는 양질의 급식을 공급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형주기자 hjl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