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건강백과> 육체·정신 모두 건강하려면 소식하고 하루1회 명상해야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건강이 돈 만큼이나 중요한 주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것은 하등 나쁠 것이 없다. 건 강이야말로 행복의 필요조건이고 돈을 주고도 못 사는 것이기 때 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조금 지 나칠 정도로 과하고 길을 잘못 들어섰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로 먹는 것으로 건강을 챙기려고 한다. 시 중에 떠도는 광고를 보면 심장병, 당뇨병, 신경통 등 온갖 병에 좋다는 음식이 너무나 많다. 이런 희한한 것이 아니더라도 평소 에 먹는 식품이 갑자기 약으로 둔갑해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식품은 어디까지나 식품이다. 그 식품 안에 들어있는 미량의 물질이 약효를 내려면 평소에 먹 는 것의 몇 배 또는 몇십 배를 먹어야 하는데 열량과잉이 되거나 해로운 물질이 과하게 들어가 손해를 보는 경우가 태반이다. 대 개 어떤 것을 많이 먹어 건강해지기보다는 어떤 것을 절제해야 건강해진다. 아무리 좋은 음식도 많이 먹어 좋을 것은 없다. 현재까지 밝혀진 노화예방의 유일한 방법은 적게 먹기다. 따라서 건강을 챙기려 면 특정 음식을 많이 먹기보다는 너무 많이 먹고 있는 음식을 줄 이는 것이 좋다. 육체의 건강만을 챙기려는 것도 고쳐야한다. 현대의학은 마음과 육체가 하나라는 것을 과학적인 언어로 밝혀냈다. 심리적 스트레 스는 21세기의 새로운 전염병으로 거의 모든 질환의 원인이다. 스트레스는 고지혈증과 흡연 다음으로 심장병에 큰 영향을 준다. 고혈압, 복부비만, 당뇨병보다 더 큰 위험인자다. 긴장, 불안, 초조 등의 심리상태를 적극적으로 교정해주는 것이 허벅지 근육 을 강화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하루에 한번이라도 잡념을 놓 아버리는 명상이나 묵상을 할 것을 권하고 싶다. 건강이란 관념이 너무 개인적인 것도 아쉽다. 건강하지 않은 사 회에서 건강한 개인이 되기는 힘들다. 미국의 빈민촌 사람들은 중산층 사람들에 비해 질병도 많고 사망률도 높다. 경제적 격차 에 의한 것도 있지만 그 사회에 만연한 좌절감과 적대감 등에서 비롯된 바가 크다고 한다. 불행한 여러 사람 사이에서 혼자 행복 하기란 싶지 않다. 개인의 건강은 이렇게 그 사회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있다. 가끔은 나보다 행복하지 않은 이웃들에 대 해 관심을 갖고 조그만 도움을 주는 것 자체가 건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기쁨과 보람은 우리가 온전히 살아가는 데 운동만 큼이나 중요하기 때문이다. 조홍근 연세대 교수 심장내과 전문의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