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모유가 좋은가


【서울=뉴시스】


임신한 여성의 몸은 아기에게 가장 이상적인 영양을 공급한다. 출산 후 모유 수유는 바로 이 임신 중 영양 공급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단계다.


아기에게 필요한 단백질, 지방, 당분, 비타민, 미네랄 효소가 모유에는 풍부하다. 아기의 두뇌 개발과 성장에 꼭 필요한 유일무이한 아기 식품이다. 각종 면역 물질과 항체도 포함하고 있다. 모유를 먹고 큰 아이는 감염과 관련된 중이염, 설사, 구토, 급성 호흡기질환, 괴사성 장염,세균성 뇌수막염 등에 걸릴 확률이 현저히 준다.


아기는 모유를 쉽게 소화하고 흡수도 잘 한다. 소화기계가 민감한 아기가 잘 자라도록 돕는다. 모유는 분유보다 뇌 발달을 촉진한다. 젖을 빨면서 아기의 구강근육과 안면골격이 발달하고 언어능력도 향상된다. 충치 발생, 치아 배열 문제도 줄일 수 있다. 게다가 모유는 자동이다. 아기 성장 단계별로 맞춰 분비된다.


모유 수유는 엄마에게도 좋다. 모유 생산과정에서 칼로리가 분해돼 체중이 빠진다. 젖을 물리면 옥시토신이 나오면서 자궁이 수축, 산후 출혈을 줄일 수 있다. 칼슘대사도 촉진돼 뼈가 보호된다. 프로락틴 분비 덕에 산후 우울증이 적고 회복 또한 빠르다. 오로지 모유만 먹이면 월경까지 지연, 자연 피임이 가능하다.


모유 수유는 빨리 할수록 좋다. 출산 후 10일 가량의 모유인 초유가 특히 좋다. 초유 중에서도 첫 2~3일 간 나오는 것은 이후 모유에 비해 농도가 짙고 단백질이 풍부할 뿐더러 면역 성분도 다량 농축돼 있다. 초유는 장 운동을 촉진, 아기의 태변을 빨리 배출시킨다. 태변 속에는 신생아 황달의 원인물질(빌리루빈)이 들어 있다.


아기에게 젖을 ‘빼앗기는’ 만큼 엄마는 잘 먹어야 옳다. 엄마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만 아니라면 아기에게도 괜찮다. 수유로 잃은 수분은 하루 2000㎖ 정도 물을 마셔야 보충할 수 있다. 식욕이 없더라도 임신 전보다 1일 500㎈씩 더 먹어야 한다. 고기, 우유, 과일, 비타민, 철분제도 꼭 챙기도록 한다.


젖을 먹이면 산후 1개월 후 1.5㎏, 여섯 달이 지나면 7.5㎏쯤 살이 빠진다. 다이어트를 하거나 피임약을 복용하면 젖이 덜 나온다.

신동립기자 reap@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