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지역 중학생 절반 이상, 아침 굶고 등교


【양산=뉴시스】


경남 양산지역 중학생 절반 가량이 아침을 굶고 등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학을 앞둔 학생일수록 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많아 건강에 악영향은 물론 학습능률 향상에도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산시보건소는 지난해 10∼11월 양산지역 전 중학생 8815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결식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절반이상인 55.2%인 2021명이 '늦게 일어나거나 시간이 없어서' 아침을 굶고 등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반면 세끼식사를 모두 하는 학생은 1학년 2973명중 2110명(71%), 2학년 3023명 중 1926명(64%), 3학년 2812명 중 1794명(63%)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남학생 4589명 중 70%인 3120명이 세끼 식사를 모두 한다고 응답해 여학생 4222명 중 64%인 2713명 보다 다소 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년이 높을수록 성적과 진학에 대한 압박감으로 식사시간을 쪼개 잠을 더 자거나 공부하는데 할애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 고교생에 이어 중학생도 입시 중압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 결과 아침을 굶는 학생은 응답자 중 41.5%인 3661명으로 조사된 가운데 이중 55.2%인 2021명이 '늦게 일어나거나 시간이 없어서'로 답해 아침시간에 쫓겨 아침을 굶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입맛이 없어서'가 1247명(34.1%), '소화가 안돼서' 194명(5.3%) 순으로 답했다.


도시와 농촌지역간 학생들의 식습관도 달라 농촌지역 학생은 89.7%가 세끼 식사를 다하고 있으나 도시학생은 67%에 그친데 반해 오히려 간식은 도시학생들이 더 많이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학교당 비만학생은 농촌이 10.3%인 반면, 도시는 15.6%로 나타나 세끼식사를 다하지 않고 간식을 더 먹는 도시지역 학생들의 비만율이 더 높았다.


양산시보건소 관계자는 "아침식사는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의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며 "두뇌운동을 활성화해 학습능률을 향상시키는데도 많은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학생들이 아침식사가 건강에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시간이 없어 거르는 일이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학부모가 아침시간대에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양산시보건소가 국민영양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청소년과 학부모들에게 아침식사의 중요성 홍보와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유도하기 위해 관내 전 중학생을 대상으로 아침결식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강정배기자 kjb@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