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건강백과>당뇨병 환자도 고기 섭취해야 (::잡곡도 많이 먹으면 혈당 위험::) 고지혈증이나 당뇨병 등 성인병 환자들은 식생활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러나 근거가 불분명한 지식에 이끌려 정말 필요한 것은 지키지 못하고 불필요한 수고를 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흔한 오해는 잡곡밥이 쌀밥과 달리 당뇨병에 좋다는 것이다 . 정말 잡곡밥은 쌀밥에 비해 많이 먹어도 괜찮은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일단 음식의 열량 면에서는 잡곡밥이나 쌀밥이나 크게 다를 바 없다. 쌀밥 한공기의 열량은 300㎈인데 잡곡밥 한공기의 열량도 300㎈로 동일하다. 따라서 잡곡밥이라고 해서 많이 섭취한다면 열량 과다로 비만이 되기도 쉽고 혈당조절에 문제가 온다. 그러나 잡곡밥에는 쌀밥보다 많은 섬유소가 포함되어 있다. 섬유 소는 인체에 소화, 흡수되지 않으므로 음식의 영양분과 오랫동안 결합하여 영양분의 흡수를 지연시키는 작용을 한다. 섬유소와 탄수화물이 같이 흡수되면 당의 흡수가 늦춰져서 혈당이 천천히 올라가므로 혈당조절에 유리하고 몸에 지방도 적게 쌓이므로 건 강에 이롭다. 따라서 사람의 손이 많이 간 정제한 곡류나 당류는 섬유소가 적 어 해로운 반면, 도정하지 않은 현미나 잡곡류 등은 섬유소가 많 아 건강에 이롭다. 쌀, 떡, 라면, 옥수수 등은 섬유소가 적어 당 의 흡수를 빠르게 하고 현미, 콩, 잡곡 빵, 두부 등은 섬유소가 많아 당의 흡수를 지연시켜 혈당을 낮춘다. 따라서 잡곡밥이라고 해도 많이 먹으면 안전하지 않지만 같은 양을 섭취할 때 이왕이 면 도정한 쌀밥보다는 잡곡밥을 먹는 것이 비만예방과 혈당관리 에 좋다고 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고기를 먹으면 안 되고 채식만 해야 한다는 것도 흔한 오해중의 하나다. 단백질은 인체의 중요한 구성성분이다. 인체의 40%를 이루는 근육은 단백질 덩어리이고 혈당조절에 절대 적인 역할을 한다. 당뇨병 환자는 근육이 소진되는 경우가 많으 므로 오히려 건강한 사람보다 단백질이 더 필요한 경우가 많다. 단백질의 주요 공급원은 육류, 생선, 콩 등이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도 고기나 생선을 섭취해야 한다. 다만 고기에는 부수적으로 지방이 따라오는데 고지혈증과 비만, 혈당 증가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삼겹살, 꽃등심, 갈비, 곱창 등은 특히 기름진 부 위이므로 피해야 한다. 소, 돼지 살코기나 닭 가슴살이 기름이 적은 부위이다. 기름이 정 걱정된다면 양질의 단백질인 콩, 두부 나 생선 등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조홍근 연세대 교수·심장내과 전문의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