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인 요즘, 다음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고 계획하는 일에 있어 한번쯤 고려해 볼만한 내용이 있다면 채식으로의 귀환은 어떨까?


얼마 전 성장과정 중에 야채의 다량 섭취가 아이들의 지능지수 IQ를 높인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화제가 된 바 있어 ‘채식주의’ 코드가 다시 한번 뜨고 있다.


◇채식 즐기는 사람들이 IQ 높다고?


영국 사우스햄턴 대학 게일 박사팀이 30대 연령의 8000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그들이 10대 였을 때 측정한 지능지수와 비교한 결과 지능지수가 높은 사람일수록 채식주의자가 될 확률이 높게 나타났다.


한국생명운동본부 유제명 대표(전 소화기내과 전문의)는 “이 같은 연구결과가 전적으로 맞다고 단정짓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어느 정도 일리 면에서는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유 대표에 따르면 지능지수 IQ와 더불어 감정지수 EQ는 창의적인 어떤 일을 수행할 때 나타날 수 있는 비상한 아이디어를 지니고 있는 사람의 신경세포들이 채식으로 인해 섭취되는 여러 영양소에 의해 빨리 작용 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채식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IQ가 높다고 일반화 시키기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육식을 주로 하는 사람들 보다 채식으로 인한 영양 섭취가 안정적이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는 것이다.


채식주의를 하는 사람들에게서 혈압 및 콜레스테롤이 낮은 경향이 있으며 또한 관상동맥질환등 심장질환의 발병 및 이와 같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적다는 많은 연구결과와 함께 지적 건강에도 긍정적 효과를 나타내는 채식의 중요성을 한번 더 일깨워 준 것으로 풀이된다.


◇고기 좋아하는 강호동은 IQ 떨어지나?


그렇다면 육식을 즐겨먹는 사람의 IQ는 낮아야 한단 애기인 것일까? 평소 방송을 통해 고기 섭취량이 일반인 보다 2~3배 가까이 된다고 알려져 있는 강호동의 IQ는 낮아야 정상인 것일까? 그의 정확한 IQ를 알수 없지만 TV쇼에 나오는 그의 모습은 어느 때는 천재를 불허하는 재치꾼 같은데도 말이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IQ를 높게 나타낼 수 있는 몸 신경세포의 활발성이 육식일 때보다 채식일 때가 훨씬 높다. 이는 체질의 산성화와 결부 시켜볼 수 있는데 체질의 산성화는 성인병에 걸리는 지름길이다.


유 교수에 따르면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식물은 식물성 식품과 동물성식품으로 대별하는데, 식물성 식품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작용하고 동물성 식품은 산성식품으로 작용하게 된다. 따라서 육식을 많이 하게 되면 자연 체질이 산성화되어 병약하게 될 수 있다는 것.


체질이 산성화되면 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질 뿐만 아니라 쉽게 피로하게 된다. 또한 늘 피곤함을 느끼게 되어 매사가 짜증스럽고 일상적인 업무조차 권태로울 수 있다.


따라서 일에 대한 의욕과 능률이 상승되지 못하므로 IQ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장재영 교수는 “영양학적으로 육식과 같은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면 체열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로 인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땀이 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사람이 비만 중에 걸리면 제일 먼저 문제가 되는 것이 순환기 계통이다. 즉 혈액순환에 관계되는 모든 기관에 비상이 걸리게 돼 혈액순환에 이상이 생긴다는 것. 이로 인한 고혈압, 협심증, 당뇨병 등 성인병은 한 번 걸리게 되면 완치가 어렵다.


육식 위주의 식습관은 혈액을 탁하게 하고 혈액 순환을 어렵게 만들어 노폐물의 제거와 신진 대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기 때문에 병에 대한 저항력과 병에 대한 회복 능력이 현저하게 저하되어 인체를 구성하는 체세포들이 빨리 노화된다는 이론이다.


◇삶의 질을 높이려면 채식 즐기세요


고기를 많이 섭취하면 혈액 내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아지고 혈액이 응고되며, 결국 혈관이 막히게 된다는 것은 이미 상식이 되었다. 결국 장기간 건강을 위한다면 매우 빈번한 고기 섭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한편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성미경 교수는 “영양에 대한 상식이 없으면 밥과 김치만 먹게 되므로 단백질 및 필수 지방을 비롯한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부족하여 영양균형이 맞지 않게 되기 쉽다”며 “단백질이 부족하면 체질이 허약하여 전염병을 비롯한 잔병치례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즉 순수 채식을 하게 되면 비타민B12가 부족하기 쉬우므로 통밀, 대두, 갖가지 녹색 채소양배추, 샐러리, 케일, 브로컬리, 기장, 무, 토마토 등을 충분히 섭취해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채식을 즐겨 먹는 사람들은 “성인병 대부분이 육류의 과다한 섭취와 관련이 있으며 노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채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아직 의료계에선 채식만 해서는 안된다는 의견 또한 분분하다. 몸의 면역력을 높이고 뇌활동을 왕성히 하는데 일정한 육류는 필수적이라는 것.


또 채식주의 반대론자들은 “맛있는 고기를 먹는 ‘식도락’을 앗아가는 스트레스가 채식의 장점을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채식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거나 되찾고 있는 것은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


전문의들은 "채식을 하게되면 비타민 B12를 제외한 여러 종류의 비타민을 훨씬 많이 섭취하게 되고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준도 육식주의자들에 비해 훨씬 낮다"며 "앞으로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고기를 많이 먹는 것보다 채식을 주로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정은지 기자 jej@mdtoday.co.kr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