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안전보호구역 '그린푸드존' 생길까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차량 속도를 제한하는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처럼 어린이 먹거리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그린푸드존(식품안전보호구역·Green Food Zone)'이 추진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박혜경 영양평가팀장은 15일 열린 '어린이 먹거리 건강 안전 중기 로드맵 마련을 위한 공청회'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박 팀장은 이날 발표에서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출산율이 낮아짐에 따라 취약 계층인 어린들의 건강에 관한 문제가 새로운 사회문제로 점차 대두되고 있다"며 "특히, 잘못된 식습관에 의한 어린이 비만, 당뇨, 심혈관계 질환 등이 증가하고 학교 급식에 의한 대규모 식중독 발생 등으로 어린이 식품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팀장은 이에 따라 어린이 기호식품의 당, 나트륨, 트랜스지방 기준안을 마련함과 동시에 2008년 '어린이 먹거리 품질인증제' 시범사업을 거쳐 2010년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학교주변 등 어린이 생활환경의 먹거리 유통판매 여건 개선 및 사후관리 강화를 위해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Green Food Zone)'지정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내년까지 학교주변을 중심으로 어린이 식품 환경을 분석하고, 보호구역의 범위 및 업소 등에 대한 제한 규정을 설정한 뒤 관련법을 정비해 2008년부터 본격시행하자는 것.


이와 함께 현재 운영 중인 소비자 위생감시원제도를 보완해 국민참여형 '어린이 먹거리 안전 모니터제' 도입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보건사회연구원 정기혜 식품영양정책팀장은 "그린존(Green Zone), 레드존(Red Zone) 등 청소년 위해업소 관리 정책과의 연계를 통한 교육부, 청소년위원회, 지자체 등과 업무협력을 통해 식품안전보호구역(푸드그린존) 설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이정원 초등위원장은 "그린푸드존을 설치한다는 것은 신선한 아이디어지만 제도가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먼저 학교 안에서 제공 되는 각종 비위생적 식품들의 관리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식약청이 지난 5월 식품안전의 날을 계기로 올해를 '어린이 먹거리 안전의 해'로 정하고 별도의 T/F를 구성, 수차례 회의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선정한 어린이 먹거리 건강·안전을 위한 중기 로드맵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김태형 기자 kth@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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