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시련에서 배운다>‘식중독 지수’ 너무 믿지 말라
(::작년 식중독환자 60% 발생 확률 낮은 지수서 발병::) ‘식중독 지수와 식중독 발생은 일치할까’.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기상청은 식품 취급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식 중독 발생 위험을 알려주는 ‘식중독 지수’를 개발, 지난 2003 년부터 본격 제공하고 있다. 이 지수는 전국의 집단 급식소와 대형 음식점, 도시락 제조업소 등에 종사하는 식품 위생 책임자 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e메일 등으로 제공된다.
식중독 지수는 미생물 증식에 영향을 미치는 온도와 음식물 부패 가능성을 표시한 정량적, 수치적 개념으로 경보 및 예방차원에 서 개발됐다. 식중독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86이상이면 조리 즉 시 섭취하도록 하는 식중독 발생 위험 메시지를, 50~85이면 조리 후 4시간 이내 섭취하도록 하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다.
하지만 이 같은 식중독 지수가 식중독 발생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식중독 지수가 낮은 때에 식중독이 더 발생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6월 수도권 25개 학교에서 1709명의 환자가 발생했던 때의 식중독 지수는 50이하로 예상외로 낮았다.
식약청의 ‘식중독 발생 및 식중독 지수 현황’자료에 따르면 20 05년 발생한 총 109건, 5711명의 환자 가운데 식중독 발생 확률 이 적은 식중독지수 34이하인 경우에 발생한 식중독은 건수기준 으로 58%인 63건, 환자 수 기준으로 60.5%인 3457명이었다. 이에 반해 식중독 발생 우려가 심각한 위험지수인 86이상에서는 집단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았다.
올해도 상황은 비슷했다. 지난 7월까지 발생한 118건(5832명)을 분석한 결과, 식중독 지수 34이하인 경우에 64.4%인 76건, 환자 수 기준으로 77.6%인 4528명이 발생했다. 반면 식중독 위험지수 인 86이상에서는 1건, 3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식중독은 ‘지수 ’보다는 위생 종사자들의 보다 세밀한 위생관리가 최선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일깨워주는 셈이다.
김순환기자 soon@munhwa.com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