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트랜스지방 함량 감소 추세"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트랜스지방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이 높다. 이달 초 미국 뉴욕시가 트랜스지방을 관내 요식업체들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한 소식이 국내 언론을 통해 앞다퉈 소개되면서 두드러지게 나타난 현상이다.

특히 패스트푸드와 빵, 쿠키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식품에 트랜스지방이 많이 들어 있어 부모들의 걱정이 더욱 큰 게 사실이다.

하지만 식품안전당국의 조사결과, 식품 중의 트랜스지방 함량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소비자의 근심을 조금은 덜어주고 있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시중 유통 과자류 및 패스트푸드 등 148종의 식품을 대상으로 트랜스지방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실태를 조사한 결과, 2004∼2005년 조사결과와 비교해 볼 때 제품 100g당 트랜스지방이 평균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패스트푸드 중 치킨류는 부분 경화유를 식물성 기름으로 대체하면서 트랜스지방 저감화 계획이 거의 완료되는 성과를 얻었다고 식약청은 말했다.

이를 테면, 과자류 중에서 비스킷 및 초콜릿 가공품의 경우 2005년에 식품 100g당 트랜스지방 함량이 0.6∼5.4g이었던 것이 2006년에는 0.1∼3.5g으로 크게 줄었다.

그동안 식약청은 2004년부터 확보한 트랜스지방 분석기술과 데이터를 기초로 2005년부터 학계와 식품연구소, 소비자단체, 식품업체 등 각계 전문가들과 민관합동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 권장 가이드라인과 트랜스지방 함량 표시기준을 마련하는 등 트랜스지방을 낮추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벌여왔다.

식약청은 소비자의 알권리 강화 차원에서 내년 12월부터는 식품업체가 비만이나 당뇨, 심혈관계질환 등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당(糖)류나 트랜스지방, 콜레스테롤이 식품에 얼마나 들어있는지 반드시 표시하도록 의무화할 계획이다.

식약청은 또 앞으로 어린이 먹거리 안전대책의 일환으로 식품의 트랜스지방 함량을 2010년까지 2005년 대비해 5분의 1수준으로 떨어뜨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식약청은 일상 식생활에서 트랜스지방을 덜 먹기 위한 실천방안으로 튀김 음식을 만들 때 쇼트닝보다는 액상 식물성 식용유를 사용하되 반복 사용하지 말고, 토스트나 볶음밥 등을 조리할 때도 되도록 마가린을 적게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원재료 이름에 쇼트닝이나 마가린, 정제가공유지 등의 경화유를 사용한 가공식품은 가급적 먹지 말 것을 조언했다.

트랜스지방은 자연상태에서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트랜스지방은 상온에서 액체 상태인 식물성 지방에 수소를 첨가해 상하지 않고 운반하기 쉬우며 저장하기 편한 고체 상태의 기름으로 만드는 경화유 제조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해로운 물질이다.

패스트푸드나 마가린, 쇼트닝 등으로 만든 피자, 팝콘, 빵, 파이, 쿠키, 케이크 등에 많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sh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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