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가발생 관련업계 '노심초사'
BBQ 등 매출 회복세 주춤..불안감 확산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추가 발생 소식에 관련 업계가 다시 긴장하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와 치킨외식업계에 따르면 전날 전북 김제의 AI 추가 발생보고 이후 매출이 다시 떨어지는 등의 직접적인 영향은 아직 없지만 12월 들어 뚜렷했던 닭 판매량 회복세가 주춤하면서 손실 확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인 BBQ는 지난달 말 AI 첫 발생 직후 20% 가량 줄었던 판매량이 최근 평년 수준으로 회복됐으나 이번 AI 추가발생으로 연말 매출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BBQ 관계자는 "김제의 AI 추가발생 이후 하루 동안 판매량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았고 장기적으로도 매출이 크게 줄지는 않겠지만 연말 대목을 앞두고 AI가 또 발생해 일정 부분 악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당초 크리스마스 전후로 평년 수준의 매출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던 교촌치킨도 AI 추가 발생으로 매출 회복세가 꺾이면서 가맹점주들 사이에 'AI사태 장기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매출이야 이미 줄 만큼 줄었기 때문에 큰 폭으로 더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며 "하지만 AI가 언제 어디서 또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 되면서 가맹점들 사이에서 사태가 더 장기화하면 버티기 힘들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페리카나와 둘둘치킨, 홍초불닭 등 치킨.닭요리 프랜차이즈들도 당장 판매량에 큰 변화는 없지만 성수기인 연말.연시까지 평소 수준의 매출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생닭 판매 비수기라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대형 할인점들도 차츰 회복세를 보이던 닭 매출이 다시 줄어들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홈플러스의 경우 첫 AI 발생보고 직후 닭고기 판매량이 평소의 70% 수준으로 줄었던 데에 비하면 이번 추가발생의 여파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번이 3번째 발생보고라 소비자들도 '내성'이 생겼는지 판매량이 크게 줄지는 않았다"며 "그러나 다른 곳에서 또 AI가 발생한다면 매출이 다시 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달 말 첫 AI 발생 직후 닭고기 매출이 20% 가량 하락했으며 김제의 AI 발생 보도 이후에도 추가 매출 하락 없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추가발생 직후에는 지난달 첫 AI 발생 때처럼 판매량이 급감하는 일 없이 상대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라며 "닭고기 무료 시식행사와 할인판매로 판매량이 더 줄지는 않겠지만 매출 회복은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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