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식보다 야식이 비만의 적 !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비만 인구가 증가하고 비만이 건강의 중요한 주제가 되면서 비만과 밀접한 식습관도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만 환자들의 식습관을 조사한 결과 폭식 습관을 가진 사람보다 야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3배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수옥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비만체형관리클리닉 간호사는 2004년 9월부터 2005년 8월까지 강북삼성병원 비만클리닉을 처음 방문한 성인 516명을 대상으로 식생활 태도를 조사한 결과, 한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폭식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조사 대상의 14%를 차지했으며, 저녁 7시 이후에 하루 섭취열량의 50%이상을 섭취하는 야식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40%로 나타나 폭식 보다는 야식습관이 비만환자들에게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수옥 간호사에 따르면, 516명(남성 141명, 여성 375명)의 대상자들에게 운동, 식생활습관, 섭식장애와 관련된 총 55개 문항의 설문지를 통해 실시한 이번 조사 결과, 평균 체중과 체질량지수(BMI)는 남성이 89.2kg, 29.8kg/m²이었고, 여성은 67.7kg, 26.5kg/m²이었다.


특히 비만으로 진단할 수 있는 BMI 25kg/m²이상은 남성의 경우 전체의 93.6%를 차지한 반면 여성은 그 비율이 68.8%로 남성보다 낮았다.


식습관과 관련된 조사에서는 폭식습관을 가지고 있는 남성은 전체 남성의 14.9%(21명)로 조사됐으며 여성은 전체 여성의 13.9% (5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야식습관을 가진 남성은 전체 남성의 41.1%(58명), 여성은 전체 여성의 39.7%(149명)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식과 야식 습관을 가진 사람들의 식사습관을 조사해 본 결과 폭식을 하는 사람들은 체질량지수 30kg/m² 이상에서 많았는데 주 3회 이상 과식을 하며 남들보다 일회 섭취량이 많고, 10분 이내 식사를 하는 빠른 식사 습관을 갖고 있었다.


야식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흡연자, 음주자 비율이 높았는데 폭식과 마찬가지로 주 3회 이상 과식, 10분이내의 빠른 식사 습관을 가지고 있으나 아침 식사를 주 3회이만으로 거르는 경우가 많고, 일정한 시간에 식사를 거의 하지 못하고, 주 3회 이상 외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간이 식생활 진단표를 이용해 폭식과 야식 습관을 가진 사람들의 음식물 섭취내용을 평가해본 결과 폭식을 하는 사람들은 아이스크림, 탄산음료, 가공식품 등을 주로 먹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으며 야식을 하는 사람들은 단백질 섭취가 적고, 튀김이나 지방이 많은 육류를 더 많이 섭취하고, 짜게 먹는 습관, 불규칙적인 식사 습관 등 전반적으로 식습관이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이수옥 비만클리닉 간호사는 “ 비만클리닉 방문한 성인 중 상당수가 섭식장애를 가지고 있었고 특히 야식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전반적인 식사 패턴이 불량하여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폭식과 야식 같은 잘못된 식사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 금연과 절주는 물론이고 식사는 되도록 천천히 하고 과식하지 않는 식습관으로 교정하며 아침식사는 거르지 않고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비만예방을 위해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용우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비만클리닉 교수는 “폭식과 야식을 보인다고 섭식장애인 폭식증과 야간식이증후군으로 진단할 수는 없지만 이러한 잘못된 식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치료가 필요한 섭식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라고 진단했다.


일반적으로 폭식은 일정시간동안(2시간이내) 다른 사람이 동일한 환경에서 먹는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의 음식을 먹고, 먹는 동안 먹는 것을 조절할 수 없다고 느끼거나 먹는 양을 스스로 조절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갖는 상태를 말하며 야식은 하루 동안 섭취한 열량의 50%이상을 저녁 7시 이후에 먹는다고 응답한 경우로 정의했다고 이수옥 간호사는 덧붙였다.


이유명 기자 jlove@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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