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닭고기 먹어 AI 감염 가능성 없다" "감염 닭고기 시중유통 가능성 없어"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박해상 농림부 차관은 2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반인이 닭고기를 먹어 조류 인플루엔자(AI)에 감염될 가능성은 없다며 이번 발병으로 국민들이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당국이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고 차질없이 초동 방역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만큼 AI의 확산도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다음은 박 차관과의 일문 일답 내용. - 일반 국민들은 닭고기 먹기를 망설이고 있다. 먹어도 되나. 닭고기를 먹어 AI에 감염될 가능성은 없다. 우선 현재 닭을 생으로 먹는 사람은 없다. AI 바이러스는 섭씨 75도에서 익히면 완전히 죽는다. 둘째, 실제로 감염된 가금류는 죽게 되고 죽지 않아도 정부가 정한 일정 반경내 의심 지역의 가금류는 모두 살처분된다. 따라서 감염 고기가 시중에 유통될 가능성이 없다. 따라서 소비자와 일반 국민은 불안해할 필요가 전혀 없다. 다만 닭 등과의 직접 접촉으로 바이러스를 흡입하면 감염될 수 있으므로 살처분 등을 진행하는 방역 요원들에게 마스크를 쓰고 항바이러스제 타미푸르를 복용토록 하고 있다. - 국민들이 해외의 AI 인체 감염 사례 때문에 불안해하는 것 같은데. 동남아 등에서는 사람이 AI에 전염돼 죽기도 했으나 이들 나라의 방역 체계와 우리의 것을 비교할 수는 없다. 우리나라는 이미 매뉴얼을 짜놓고 발생이 신고되는 그 순간부터 매뉴얼에 따라 '경계', '위험' 등의 반경 등을 설정하고 차단 방역에 들어간다. 완전히 닭을 놓아기르고, 사람과 섞여 살며, 예방약조차 없는 나라들과는 전혀 다르다. 최근 아세안+3 농림장관 회의에서도 여러 나라들이 지난 2003~2004년 발생 당시 한국의 조치를 모범 사례로 들며 우리나라의 AI 관련 매뉴얼과 신속진단 키트 등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할만큼 우리나라는 AI 방역 선진국이다. - 다른 곳에서 AI 보고된 곳 있나. 확산 여부는 언제쯤 알 수 있나. 아직 다른 곳에서 AI 발병이 보고된 곳은 없다. 일단 같은 지역만 말하자면 다음주 정도면 확산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확산되면 우선 살처분과 보상 등에 필요한 정부의 예산이 커지고, 양계 주인들은 보상을 해 준다고 해도 계사(닭장)를 소독해 다시 사용하는데 일정 시간이 필요하므로 손실을 볼 수 밖에 없다. 닭고기 수급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최선을 다해 확산을 막고 있다. - 2003년 발병 당시와 현재를 비교해 상황이 다른 점이 있다면. 당시에는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AI가 발생한 만큼 다소 초동 대응이 늦은 감이 있다. 주로 처음 발생한 곳에 차량과 사람들이 드나들어 바이러스를 전파시켰는데 초기에 이를 빨리 차단하지 못했다. 이후 매뉴얼이 마련돼 이제 방역 범위와 방법 등을 결정하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지금은 살처분, 이동통제 등의 조치가 매우 빠르게 취해지고 있다. - 철새가 바이러스 유입 경로라면 특별한 대책이 없는 것인가. 철새를 오지 못하게 막을 수는 없으므로 대신 농장 소독을 철저히 하고, 철새의 분변 유입을 막기 위해 지붕 등 시설도 정비해야 할 것이다. - 닭고기 소비 위축에 대한 정책은? 일단 오늘 여러 농.축산단체들에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등의 시위를 자제하고 AI 사태 해결에 힘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 또 소비자 단체와 협력 관계를 강화해 줄 것도 부탁했다. 정부내에서도 닭고기 소비 촉진을 위한 여러 방안을 찾을 것이며, 장관께서도 이미 오늘 아침 회의에서 '삼계탕을 많이 먹으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급식 단체들도 조리해 먹으면 아무 이상이 없는만큼 닭고기 공급을 끊지 말아달라. 언론도 가급적 '치명적' 등의 자극적 단어를 쓰지 말고 살처분 현장 등 혐오 장면도 자제해줬으면 좋겠다. shk999@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