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꽁꽁', 혈액순환 '턱턱'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찌는 듯한 여름인데도 에어컨 앞에서는 긴팔을 챙겨야 하고, 요즘처럼 추운 겨울이면 남들보다 더 두툼하게 양말을 신어야 한다. 수족(手足)에 느껴지는 차가움이 보통을 넘으니 이른바 수족냉증이다. 아궁이에 불을 지펴도 따뜻해져 오지 않은 아랫목에 비유할까, 찬바람이 매서운 요즘, 수족냉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사회생활 장애 요소로 까지= “계절에 관계없이 손발이 차고 심할 때는 배, 어깨까지 저리고 아파서 사회생활에 불편함이 많다”며 수족냉증의 고통을 호소하는 전수현(가명·27)씨. 실제로 수족냉증을 앓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낮의 기온이 15℃ 이하로 떨어지는 가을부터 이른 봄까지 이같은 증상을 느끼게 된다. 심한 경우에는 일년 내내 손발이 차고 축축한 땀에 젖기도 한다. 강남경희한방병원 이경섭 원장은 “수족냉증이 있는 사람은 손을 만지면서 부터 싸늘한 냉기가 와 닿는다”며 “이들 대부분은 복부의 근육이 단단하게 긴장되어 있고, 뻐근한 골반통이 있으며, 반복되는 생리통, 어깨와 목뒤 근육의 통증과 어깨 근육의 뭉침 등이 자주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손발에 부는 냉풍, 경계 주의보= 몸이 차가워지는 것은 스트레스나 외부의 자극을 받아 체온이 상승하면 체온을 낮추기 위해 말초혈관이 수축하면서 생기는 자연스런 현상으로 보고 있는 양방과 달리 한방에서는 수족냉증의 위험성을 강조한다. 강남연세신경통증클리닉 이경진 원장은 “체내 혈액과 관계있는 질환인 만큼 증상에 주의하고 가까운 병원에서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이 원장에 따르면 수족냉증은 손발이 시린 것으로 그치지 않고 통증으로 인해 생활의 활력을 저하시키며 저혈압, 만성피로의 원인이 된다. 또한 어혈(나쁜 피)이 생겨 혈액순환장애와 말초혈관장애가 오며 이로 인해 냉증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 되고, 특히 여성들에게는 수족냉증과 하복부 냉증이 동시 발병할 경우 심하면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혈액순환 장애가 가장 큰 요인= 본래 체내의 혈액은 전신에 골고루 공급이 되어 전신 온도가 항상 일정한 범위로 유지가 되는데 어떤 원인에 의해 혈액순환이 불충분해질 때 체온이 떨어지게 되면서 그 부위에 냉증이 발생하게 된다. '적외선 체열 영상진단장치'로 검사했을 때 손과 어깨의 온도 차이가 1.5도 이상이면 수 냉증, 발과 무릎 온도가 1도 이상 벌어지면 족 냉증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처럼 수족냉증은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거나 영양부족이 주된 원인이지만 소화기능이 약해도 손발이 싸늘해진다. 말초혈관이 순환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이 추위를 잘 타는 것이 그 단적인 예다. 또한 수족냉증은 생리·출산(호르몬 변동)과 더불어 정서적으로 더 예민한 여성에게 압도적으로 많이 발생한다. 출산 후유증, 생리통. 생리불순. 불임환자 중에 수족냉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 Tip-어떻게 예방하나 = 수족 냉증은 혈액순환을 잘되게 하여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1. 따뜻한 물에 손발 담그기와 반신욕 하기 손발을 따뜻하게 해주기 위해서는 수시로 따뜻한 물에 담그는 것이 좋다. 한의학적으로 보면 손발은 오장육부와 연관이 깊으므로 따뜻하게 해주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진다. 손발을 담그는 물에 약초(당귀, 천궁뿌리, 말린 유자껍질)를 활용하면 효과는 배가 된다. 2. 항상 따뜻한 음식을 먹는다. △권장식품 - 당근, 무, 파, 마늘, 양배추, 시금치, 생강, 고추 등과 사골탕, 쇠간, 콩 종류, 마늘, 우유, 찹쌀 △피해야 할 식품 - 과일이나 버섯, 은행열매, 호두, 잣, 제철 아닌 야채, 감자, 설탕 등은 혈액순환에 장애를 가져오므로 증상이 심한 사람들은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3. 규칙적 운동은 필수 규칙적인 운동은 만병의 예방책! 적당한 운동은 혈액순환이 잘되게 하여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손과 발을 자주 비벼 기의 흐름을 좋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자료제공> 건강한 삶을 위한 헬스투데이 health.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