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 명품 간장의 비밀




충북 보은, 보성 선 씨 종가집.



99칸 한옥 뒷마당에서도 햇볕이 가장 잘 드는 곳에 장독대가 있습니다.



가지런히 놓인 장독들 사이에 금줄을 쳐놓은 간장독은 안주인들이 350년 동안 대물림 해온 것입니다.



세월에 농익어 흑갈색을 뛴 간장은 그 빛깔 만큼이나 맛이 깊습니다.



최근 그 맛과 희소성을 인정받아 한국 골동식품 예술전에 전시된 뒤 1ℓ에 500만 원에 팔렸습니다.



이 명품 간장이 오랜 전통을 이어온 비결은 햇간장에 묵은 장을 더하는 덧간장에 있습니다.



[김진흥/한국 농어업 예술위원회 기획위원 : 오래된 간장에는 핵산·아미노산같은 영양분이 활성화 돼 있어서 새 간장을 담글 때 첨가하면 발효균이 이식돼서 새 간장의 발효를 활성화시키고 깊은 맛을 돋우어 준다.]



강원도 원주, 한 농가의 장독대!



간장맛 좋기로 소문난 이 집에도 오랜 내력을 지닌 간장독이 있습니다.



작은 간장 항아리는 4대째 그 맛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유정매/강원도 원주시 불원면 : 할머니가 대대로 내려오던거니까 , 큰일 때만 먹고 항상 간장독을 채워놓은 상태로 보관해왔다.]



흑갈색으로 잘 익은 이 간장은 제사 때나 시부모 생일처럼 집안에 큰일이 있을 때 씁니다. 맛있는 간장의 조건 중 하나는 좋은 재료!



토종콩으로 만든 메주 못지 않게 소금도 중요한데요.



천일염을 2년 가량 묵혀서 간수를 뺀 뒤 담습니다.



이 집 역시, 좋은 재료로 담근 햇간장에 묵은 장을 섞은 덧간장으로 맛을 대물림해오고 있습니다.



[유정매/강원도 원주시 불원면 : 해마다 햇간장을 담근 뒤에 , 30~40년 된 간장을 더해주고 또 , 30~40년 된 간장을 (100년 된) 묵은 간장에 채워 준다.]



[김진흥/한국 농어업 예술위원회 기획위원 : 집에서 간장을 담그면, 일 년 이상돼야 맛이 드는데 좋은 간장으로 덧간장을 담그면 4~5개월이면 깊은 맛을 낼 정도가 된다.]



그 집안 아낙네들의 음식 솜씨를 좌우하던 전통 발효식품 간장!



명품간장의 비밀은 발효균을 대물림하는 덧간장의 지혜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간장을 담가먹는 풍습이 사라져가는 요즘 옹골차게 장맛을 이어오던 아낙네들이 그리운지도 모릅니다.




[SB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