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기고]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 문제없어
정부는 9월 11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승인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2003년 12월 미국의 광우병 발생으로 중단돼 있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부 언론의 미국산 쇠고기 관련 보도는 편향된 주장이며 국민의 불안감을 확대시키는 측면이 있다.
쇠고기 등 농축산식품에 대한 안전성은 국민 건강 차원에서 올바르고 객관적으로 다뤄져야 한다. 근거 없이 안전을 강변하거나, 막연히 불안감만 조성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결정하면서 우선 고려한 것은 ’안전성’이다. 그 결과 ’생후 30개월 미만 쇠에서 생산된 뼈 없는 살코기’만을 수입키로 했다. 정부는 결정 과정에서 과학적 근거와 국제적 기준을 적용했다. 수차례 국내 전문가들의 심도 깊은 기술 검토를 통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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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위생 관련 국제기구인 ’국제수역사무국(OIE)’은 전문가 실험 등을 통해 ’30개월 이하 쇠에서 생산된 뼈를 제거한 골격근(살코기)’은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하다며 자유롭게 교역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재 선진국 등 세계 80여 개국이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의 일부에선 검증되지 않은 외국 학자의 연구 결과 등을 내세워 수입되는 미국산 쇠고기가 무방비로 광우병에 노출된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 ’30개월 이하 쇠에서 광우병이 발생하고 있다’ ’살코기에서도 광우병 원인체가 검출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30개월 이하 쇠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것은 대부분 광우병 원인물질로 알려진 유럽의 육골분 사료가 금지된 1996년 이전이다. 게다가 일부는 사람에게 전염된다고 알려진 전형적인 광우병과 다른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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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코기에서 광우병 원인체가 발견됐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 이는 쇠의 광우병 병원체가 아닌 면양의 질병인 스크래피병의 병원체를 쇠가 아닌 쥐 등에 접종한 결과다. 세계적으로 30개월 미만 쇠의 살코기에서 광우병 원인체가 발견된 적은 없다. 현대 과학기술이 광우병에 대해 모든 것을 명쾌하게 밝혀낸 것은 아니지만, 막연한 공포심 때문에 일방적인 주장을 하는 것은 국민의 선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강문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