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10일치 냉장도시락 파문 재연"



감사원의 지적에도 불구, 저소득층 결식 아동들에게 냉동도시락에 이어 10일치의 냉장도시락이 다시 지급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동두천 시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동두천시가 지난 1년 6개월 동안 냉동도시락 10일치씩을 택배로 급식아동들에게 제공해 오다 감사원 지적을 받고도 냉동도시락을 냉장도시락으로 바꿔 지난 7월부터 또 다시 한번에 10일치씩 택배로 보내주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연대의 강홍구 대표는 “특히 여름철에는 위생 문제로 정부가 도시락 지원을 억제하는데도 동두천시는 무모하게 10일치씩을 한 번에 택배로 제공했다”며 “동두천시는 반인권적인 행정편의주의와 특정급식업체의 수지타산이 맞물려 아이들의 건강을 볼모로 1년에 3억2000만원이 넘는 예산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시민연대는 “결식아동 급식 수급자 수가 양주시 187명, 연천군 240명인 반면 동두천시는 그 4배에 달하는 922명으로, 인구비례 상 지나칠 정도로 많다”며 선정기준과 통계를 공개해줄 것과 결식아동 급식을 전문 단체급식업체가 아닌 ‘사단법인 한국사회복지진흥원’ 에서 납품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급식을 받는 한 학생은 “전자렌지가 없어 음식을 받아도 제대로 조리할 수 없을뿐더러 인스턴트 식품 외에 반찬은 먹을 수가 없어 대부분 버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두천시 관계자는 “냉장도시락은 감사원 감사이후 아동복지위원회를 열어 결정한 사항이고 대부분 밀봉포장이라 열흘을 보관해도 큰 문제가 없다”며 “단지 급식업체 사정으로 10일 치를 한 꺼번에 보내는 것에 문제가 있어 업체와 협의를 했으나 답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급자 수와 업체선정 의혹에 대해 “미군부대 이전 등 지역 경제 악화로 동두천시의 이혼비율이 전국적으로 제일 높아 결손가정 증가에 따라 수급자가 늘어 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업체는 복지부와 관련해 결식아동 지원 및 결연사업을 하는 사단법인으로 복지부의 지원을 받고 있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단법인 한국사회복지진흥원’은 감사원에 지적된 냉동도시락을 보급해 온 곳으로 현재도 동두천시와 인천 동,중구,대전 유성구 4곳의 지자체에 냉장도시락을 보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31일부터 12월16일까지 보건복지부와 동두천시 등 6개 지자체를 상대로‘저소득층에 대한 사회안전망 구축·안전실태’를 감사한 결과,동두천시가 대상 아동 431명(현재 922명)에게 10일치씩의 냉동도시락을 한꺼번에 택배로 배달한 사실과 관련, 복지부장관 등에게 개선대책 마련을 지난 2일 권고 했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