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일드라마 백조의 호수 45회 ~ 51회
그렇게 인생의 온갖 어려움을 다 짊어지고 힘들어하며 거의 술과 함께 지내온 극중 은정은 그에 대한 당연한 결과로 위염에 걸렸다. 스트레스성 위염이라는데 과다 알코올성 위염이 아닐까 의심해 보았다.
어찌되었건 은정은 위염에 걸려 병원에 잠시 입원을 했다가 통원치료를 하기 위해 집에 돌아왔다.
은정을 사랑하는 신세기 실장은 저번엔 신부전증에 콩국수가 좋다더니만 이번엔 위염엔 호박죽이 제일이라고 하며 호박죽을 잔뜩 사가지고 은정의 집을 방문한다.(46회 2003.9.2 방송)
극중 신세기 실장은 의사인 친구가 있는데 자꾸 그 의사가 그런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글쎄... 급성위염에는 하루정도 금식을 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부드러운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좋아서 그 중에 호박죽을 거론한 듯 한데 호박죽이 제일이라는 건 좀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며칠 뒤 신세기 실장이 은정의 집을 다시 방문하여 저녁은 무엇을 먹었냐고 은정에게 묻는 장면이 나온다. (48회 2003.9.4 방송) 그 때 은정은 호박죽을 먹었다고 대답하고 신세기실장은 그 특유의 너털웃음을 지으며 잘했다는 듯 한 일주일은 더 먹어야 된다고 생각하라는 것이 아닌가?
작가의 의도는 죽을(부드러운 음식의 대표로) 일주일정도 더 먹어야 된다는 것이었겠지만.. 자꾸 위염에 호박죽이 특별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주목시키다 보니 위염에는 호박죽이 제일이고 호박죽을 일주일이상 먹는 것이 좋다라고 잘못 전달될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 호박죽을 일주일넘게 먹어야 한다니...위염치료하다가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게 되는 게 아닌가 걱정된다.
제작진은 특정음식에 대한 편파적인 방송제작에 주의해 주었으면 한다.
요즘은 음주 장면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주요 음주 인물인 은정이 위염에 걸려서 인지 스토리 전개상 그렇게 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바람직했다.
그리고 mbc 일일드라마를 2년간 모니터링 해왔는데 거의 처음으로 패스트푸드 중 햄버거와 콜라를 본 것같아 신선(?)했다.
(50회 2003.9.8 방송)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어린이와 청소년들 비만에 큰 기여(?)를 하며 사회적 문제로까지 등장하고 있는 패스트푸드.
미국에서는 학교 자판기에서 패스트푸드, 탄산음료를 아예 없애기로 했다는데 드라마에서 보았으니 신선할 수 밖에 없었다.
우리나라도 갈수록 소아비만이 심각한데 이런 음식을 방송에서 내보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