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성 이질 확산, 보건당국 비상


7월 말과 이달 초 경남 산청군에서 열린 한 종교단체 수련회에 다녀온 전국 각지의 참가자 가운데 상당수가 세균성 이질에 감염된 것으로 속속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환자들을 병원에 격리조치하고 환자 가족들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등 이질 확산을 막기 위해 다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17일 현재까지 산청 종교단체 수련회 참가자 가운데 세균성 이질 '양성' 환자로 판명된 사람은 모두 12명인 것으로 중간집계 됐다.

이날 전북도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7월 31일부터 4박5일간 경남 산청에서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종교단체 수련회에 다녀온 뒤 설사 증상을 보여왔던 전북도민 31명 가운데 3명이 세균성 이질환자로 판명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 보건당국도 산청 수련회에 참가한 지역민들에 대한 가검물 검사를 벌여 각각 5명, 1명의 세균성 이질 양성 반응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전시 보건당국은 대전 출신 수련회 참가자 2명이 추가로 설사증세를 보임에 따라 이들을 병원에 격리조치하고 가족 등 4명에 대해서도 가검물 검사를 의뢰했다.

이와 함께 경남지역 종교행사 참가자 106명 가운데 3명이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경남도 보건당국은 참가자 106명과 가족 등 모두 170명의 가검물을 채취해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질병관리본부 등과 '합동 역학조사반'을 구성, 사고 현장을 중심으로 강도높은 역학조사를 펼치고 있다.

이밖에 경기도 보건당국의 검사결과 산청 수련회에 다녀 온 문모(28)씨 부부가 세균성 이질 의심환자로 판명됐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말 대구 수성구에 있는 한 어린이집에서 집단 세균성 이질이 발병, 원생 53명 등 총 83명의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

(전주.대전.수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