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급식관리체제 '엉망'
GM대우 부평공장 근로자의 집단 설사증세와 관련 회사측의 급식 관리와 늑장대응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15일 시에 따르면 GM대우는 지난 11일까지 73명의 근로자가 복통과 설사 증세를 호소했지만, 193명의 환자가 발생한 12일 오전 11시전까지 아무런 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것. 특히 시 보건당국의 점검 결과 위생사고 발생 시 원인 규명을 위해 의무적으로 보관하게 돼 있는 보존식 가운데 일부를 남겨두지 않는 등 기본적인 관리에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회사측은 설사 환자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한 다음 날인 지난 12일에야 이런 사실을 보건소에 신고, 주말과 휴일이 겹치면서 환자 파악 단계에서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까지 설사와 복통 증세를 보인 GM대우 근로자는 모두 230여명으로 집계됐으나 보건당국의 가검물 채취와 기초 조사를 받은 근로자는 50여명에 그치고 있다.
이는 위생사고의 경우 정확한 원인 규명과 확산 방지를 위해선 신속한 역학조사와 그에 따른 조치가 필수적인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나올 조사결과에 따라서는 치명적인 실수가 될 수도 있다.
게다가 이번 사태가 집단급식과 연관이 있는지 여부는 이르면 16일께 드러날 전망이지만 해당 급식소를 직영하고 있는 회사측의 대응은 잇따라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 관련 시 보건관계자는 “이번 집단설사는 환자들의 발생을 바로 신고했으면 가검물 채취 등 대응에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회사측에서 뒤늦게 신고하는 바람에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원인규명이 늦어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는 보존식 미 보관 등 집단급식소 관리 소홀 부분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한편, 인천시 보건당국은 전염병보다는 집단급식에 따른 식중독 사고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국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