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학교급식 신뢰회복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사상 최대의 학교급식사고가 일어난 지 두 달도 되지 않아 또 다시 급식비리가 불거져 학교급식에 대한 불신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4일 울산지역 15개 학교급식재료 납품업체들이 업체선정 공개입찰 과정에서 담합해 낙찰가를 높이려다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학교 급식재료 납품 입찰과정에서 업체들끼리 담합해 낙찰가를 높여 5~7월분 급식재료에 대한 낙찰가를 3~4월분보다 평균 10% 이상 오른 금액으로 낙찰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15개 업체가 낙찰 받은 총 금액은 70억2,000여만원으로 지난 3~4월분 급식재료 낙찰가인 53억4,000여만원에 비교하면 16억8,000만원이나 되는 부당이익을 챙겼다.
J업체는 O초교의 입찰에서 예정가의 99.967%를 써냈으나 다른 3개 업체가 예정가 100%를 넘는 금액으로 응찰해 사실상 단독으로 급식재료 납품권을 따냈으며 S업체는 불법 담합 을 통해 21개 학교의 납품권을 독식했다.
담합이라는 부당한 방법으로 느긋하게 계약권을 따낸 이들 업체는 모학교 3~4월분 2개월치 급식비를 1억890만원에 계약했다가 5~6월에는 3,600만원이나 더 많은 1억4,497만원으로 값을 올리는 등 비양심적인 행동도 서슴치 않았다.
급식재료 유통업체들의 담합으로 급식비용이 올라가면 그 피해는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수밖에 없다.
급식비 부담도 부담이지만 이 같은 장삿꾼들의 잇속 때문에 비싸고 질 낮은 식자재가 공급됨으로써 아이들의 건강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될 수 없다.
최근 잇따른 학교급식사고와 학교 급식재료 납품 입찰과정의 담합을 바라보는 학부모들의 마음은 어떠하며 어느 누가 학교급식을 신뢰할 수 있을까.
교육당국은 물론 수사기관도 학생들의 안전한 먹을거리를 위해 위생관리와 철저한 감시에 나서야 한다.


[울산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