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부평공장 집단설사 역학조사

[연합] GM대우 부평공장 근로자들의 집단 설사증세와 관련 인천시 보건당국은 13일 원인 규명을 위한 역학조사를 벌였다.

시 보건당국은 이날 일선 보건소와 부평공장내 의무실에서 해당 근로자들의 가검물을 채취하고 이들과 접촉한 사람이나 가족이 유사 증상을 보였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지난 11, 12일 설사와 복통 증세를 보인 GM대우 근로자는 193명으로 집계됐으나 이날 출근한 근로자 가운데 44명이 추가로 비슷한 증세를 호소함에 따라 환자 수는 모두 237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47명이 인근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귀가했으며 입원환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시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은 조사가 끝나야 알 수 있지만 현재까지 2차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이들이 모두 같은 구내식당을 이용한 점 등으로 볼 때 전염병보다는 식중독에 의한 증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 보건당국은 이들이 평상시 점심, 저녁을 먹는 부평공장내 제 2식당에서 최근 3일분 보존식과 정수기 물, 주방기구, 식당 종사자 가검물 등을 수거해 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보건당국은 이 식당에서 지난 10일 급식한 주꾸미볶음, 제육간장볶음이나 11일 제공된 고등어김치조림, 오징어불고기, 근로자들이 자체적으로 만들어 먹은 수박화채 등을 '의심음식'으로 분류하고 문제가 있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GM대우측은 문제가 된 구내식당의 급식을 오는 15일까지 잠정 중단하기로 했으며 교대근무의 특성상 14일 이후 추가로 확인될 수 있는 설사환자에 대비해 보건당국의 현장 조사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GM대우 관계자는 일부에서 제기된 늑장신고 지적과 관련 "최근 무더운 날씨 탓에 근로자들이 빙과류와 화채 등을 많이 먹어 11일에는 배탈환자가 평소보다 늘어난 것으로 판단했었다"면서 "비정상으로 설사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난 12일 오전 관할 보건소에 신고했으며 급식사고를 은폐하려 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인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