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단체 통합작업 난항 불가피
학교 직영전환 등에 커다란 입장차이
CJ파문 대처방식 등 상호 불신만 키워

양측간의 합의로 탄력을 받던 급식관리협회(회장 박홍자)와 위탁급식협회(회장 정순석)의 통합작업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학교급식파문을 겪으면서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현격한 입장차이를 확인한데 따른 것으로 식중독 파장의 주체인 CJ 등은 학교급식 직영전환을 찬성하고 있는데 반해 급식관리협회는 생존권 문제를 내세워 강력 반대하는 등 과연 양측이 한 배를 타고 갈 수 있느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대규모 식중독 사고에 대해 단일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양단체가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통합이 물건너 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뿐만 아니라 작년 12월 양 협회가 합의한 합의서에 따르면 합의안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보건복지부의 법인 설립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고 합의해 통합이 무산 되는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양 단체는 가칭 ‘한국급식협회’ 창립 발기인 총회를 갖고 의안심의, 임원진 구성, 정관 등을 협의했지만 협회비 등과 관련해 내부 갈등을 겪으면서 일정보다 늦은 4월에 통합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이 7월에 창립총회를 가질 계획이었으나 8월 현재까지 보건복지부로부터 법인 설립 허가도 나오지 않은 상태다. 무엇보다 CJ푸드시스템의 대규모 식중독 사고에 따른 제도개선에 대한 대응을 따로 하고 있어 서로에 대한 불신을 낳고 있다.

학교급식법 통과로 큰 타격을 입게 된 중소업체 중심의 한국급식관리협회는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집회 등을 열고 있지만, 대기업이 주축인 한국위탁급식협회는 이에 호응하지 않고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급식관리협회는 대기업 급식업체가 식중독 사고를 일으켰는데도 피해는 중소업체들이 받고 있다고 주장해 내부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급식업계는 특히 위탁급식시장이 생긴 이래로 학교급식을 직영으로 전환하는 등 이번 같은 위기는 없었다고 전제하고 통합을 서둘러 하나의 목소리를 내고, 위탁급식의 장점을 알려야 하지만 통합이 가능할지 의문을 표시했다.


[디지털 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