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의 정복-요요현상


비만클리닉을 운영하면서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상담의 주제는 바로 '요요현상'이다.

마치 실타레 장난감인 '요요'처럼 빠졌던 체중이 다시 원래대로 ,또는 그 이상으로 증가되는 현상으로 수차례 요요현상을 반복하다 보면 오히려 최초의 다이어트를 시도하기 이전 체중보다도 더 체중이 증가되어 고민을 하는 경우까지도 포함하여 요요현상은 다이어트의 최대의 고민이자 풀어야 할 숙제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요요현상'은 어떻게 생기게 되는 것일까?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인체 스스로 원상대로 회복하려는 '회복력'에 기인한다고 볼수 있다.

자신의 정상체중을 인지하고 그 체중을 유지하려는 인체의 회복력으로 체중이 원래대로 회복되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사실은 어떻게 보면 하나의 아이러니가 아닐수 없으나 사실은 이러한 인체의 항상성 덕분에 보통체중의 사람들이 며칠 과식을 한다던가 하여도 비만이 되지않고 저절로 원래 체중으로 회복되곤 하는 것이다.

대개 다이어트 및 운동을 통해 살을 빼려는 사람들은 살을 빼는 동안에는 다이어트에 열중하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지만 체중을 줄이고 원하는 정도로 살이 빠진후에는 상대적으로 운동과 다이어트에 게을러 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바로 이러한 현상이 요요를 부추기는 원인이 되곤 한다.

일예를 들어 몸무게 70kg인 여자가 60kg으로 3개월간 체중을 줄이는데 성공하였다고 가정할 때, 3개월간 줄인 체중은 10kg이다.

즉 이전에 비하여 10kg의 짐을 덜은 상태로 현재와 비교한다면 3개월전을 쌀한말을 짊어지고 다니는 상태로 생각하면 이해가 편하리라 생각된다.

같은 한시간을 걷더라도 이전에는 쌀 한말을 짊어지고 걷는것이고 살이 빠진 다음에는 맨몸으로 걷는것이므로 사실은 예전에 비하여 운동량을 더 늘리고, 음식 섭취량은 더 줄여야 빠진 체중을 유지할 수 있지만 대개의 경우는 목표 체중에 이르게 되면 이러한 모든 노력을 게을리 하게 되고 ,당연히 체중증가의 수순을 밟게끔 된다.

그렇다고 평생 다이어트를 하면서 살수도 없는 노릇이고 음식 섭취량을 줄이는 데도 한계가 있고 또 계속해서 음식 섭취량을 줄이다 보면 기초대사량이 감소되어 적은양을 먹고도 오히려 살이 찌기 쉬운 체질이 되기 때문에 더 요요현상이 생기기 쉽게 되는데, 그렇다면 어떠한 방법으로 이러한 현상을 극복할 수 있을까?

그 해답은 요요현상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중 하나인 인체의 '항상성' 에 있다.

대개 의학적으로는 대뇌에서 빠진 체중을 인식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대략 12주 정도로 생각한다.

즉 3개월이상 빠진 체중을 유지하면 미약하게 나마 인체의 '항상성'이 발동되어 빠진 체중을 유지하려는 힘이 생긴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우리라 생각된다.그리고 1년정도가 경과되면 50%정도가 완성된다고 생각하고 2~3년 정도를 유지하면 90%정도가 완성되므로 빠진 체중을 3개월 유지하면 그 다음 부터는 유지가 상대적으로 쉬워지고 그대로 2~3년 정도를 다시 찌지 않고 유지한다면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은 비만에서의 탈출이 가능하게끔 된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는 3개월도 되기 전에 다시 살이 찌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따라서 요요현상의 반복이 계속되게끔 되는 것이다.

사실 비만의 극복은 혼자힘으로는 어려운 경우가 많다. 살을 많이 빼는데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뺀 체중의 유지가 더 어려운 과정이기에 더더욱 힘든것이 비만에서의 탈출이다.

어려운 일 일수록 도움을 받아야 하듯이 비만에서의 탈출도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