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우유 주의!
[문화일보](::매일유업, 이달 ‘카페라떼’ 8만여개 몰래 리콜::)한여름 우유제품이 말썽을 부리고 있다.
학교 급식 집단 식중독, 코카콜라 독극물 파동 등의 여진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곳곳에서 변질된 우유제품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계절 특성상 일부 제품의 변질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사건 발생 직후 유제품업체들이 보여준 위기 관리 능력은 거의 낙제점에 가깝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의 인식 제고 그리고 행정 당국의 식품 위생 관련 관리 강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이달초 서울과 경기지역 편의점에 공급한 우유제품 ‘카페라떼’를 이달초 무더기로 비공개 리콜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가공처리법에 따르면 우유와 커피를 섞어 만든 카페라떼같은 제품의 경우 축산품으로 분류돼 반드시 공개 리콜하도록 돼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지난달 서울과 경기지역 편의점 10여곳에서 제품을 산 소비자 120여명이 반품 요청을 해 왔다”며 “이들이 구입한 제품과 같은 제조일자 제품 8만여개를 이달초 모두 회수했다”고 밝혔다.
매일유업은 리콜을 하면서 행정기관에 통보를 하지 않아 경기도청으로부터 1차 경고조치를 받았다. 경기도청 관계자는 “매일유업 실무선에선 이러한 행정 절차를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무슨 이유때문에 통보를 하지 않고 비공개 리콜을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이에 대해 소비자들의 피해가 적고 리콜할 제품의 양이 많지 않아 비공개 리콜을 했다고 설명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유제품업체들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나 위기 관리 능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편”이라며 “식품산업 특성상 한 업체가 잘못하면 업계 전체가 싸잡아서 불신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식품업계 전체를 위해서라도 위기 관리 능력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유 변질을 둘러싼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간 해묵은 책임 전가 행태도 되풀이되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최근 A업체 우유 변질 신고를 접수,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18일 A업체 우유를 마시고 탈이 난 소비자가 B편의점업체에 항의하자 이 편의점업체가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것.
A업체 관계자는 “편의점의 관리 소홀로 인해 문제가 발생했다”며 편의점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이에 대해 B편의점업체는 “가공 식품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제조 과정, 배송 과정, 진열 판매 3군데에서 발생한다”며 “자체 조사결과 배송 과정과 진열 판매에선 하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반박했다. 한편 경찰은 문제의 우유를 수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