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학교급식 초·중·고 779곳 점검해보니 시설도 운영도 열악
건강위협 여전 충격
냉방시설 없는 곳 89%, 전처리시설 미비도 절반
식재료 검수 학부모 불참도 많아 대책마련 절실
전남도내 일선 학교에 대한 급식시설을 조사한 결과 조리된 식품을 별도 보관할 냉장고가 없는 학교가 조사대상의 4분의 3에 달하는데다 냉방시설이 없는 곳도 89%나 돼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이 식재료를 손질하고 씻을 수 있는 전처리 시설을 갖추지 않은 곳도 절반에 달한 것으로 드러나 학생들의 위생·건강에 적신호가 되고 있다.
20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남도와 시·군,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이 합동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급식을 실시중인 초·중·고 779곳에 대해 점검을 실시한 결과, 상당수 학교가 급식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내용을 보면 식재료에 묻어 있는 오염물질을 씻고 손질하는 전처리시설을 갖추지 않은 학교가 336곳으로 조사대상의 절반에 달했고, 조리실내 냉방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학교도 무려 692곳이나 됐다.
또 조리된 식품을 별도로 보관하는 냉장고가 없는 학교는 587곳에 달했고, 역시 조리된 식품보관용 보온고가 없는 학교는 741개교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전체 학교 중 197곳은 식재료 검수에 학부모들이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학교급식 시설 뿐만 아니라 운영에도 큰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도내 상당수 학교가 식중독 등 여름철 급식사고 위험을 상시 안고 있는 것으로 진단됨에 따라 철저한 위생점검과 함께 시설보완 등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농·어촌 분교 등 소규모 학교의 경우 도시학교에 비해 급식시설이 열악한 게 현실"이라며 "급식시설을 개선하는데 막대한 예산이 소요돼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만큼 재원확보와 연차적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교육청과 광주시청이 광주지역 초·중·고 278곳에 대해 실시한 합동 점검 결과에서는 모두 급식시설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광주 D중과 O초교는 성분표시와 제조회사 표시 등이 없는 김가루와 성분표시가 잘못된 쫄면을 각각 사용하다 적발됐다.
[무등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