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시설 개선 정부 특단대책 있어야
전남도내 일선 학교의 급식시설이 크게 열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예산이 필요해 정부의 특단의 지원책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도교육청과 도내 각 지자체의 열악한 재정규모로는 소극적 지원에 그칠 수 밖에 없어 정부의 특단의 지원이 없는한 도내 학교의 급식시설 개선은 요원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20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전남도, 일선 시·군, 식품의약품안전청과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초·중·고 779곳에 대해 합동 점검을 실시한 결과 급식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상당수 학교들이 적발됐다.
적발내용은 식재료에 묻어 있는 오염물질을 씻고 손질하는 전처리시설을 갖추지 않은 학교가 336곳에 달했고, 조리실내 냉방시설이 없는 학교는 무려 692곳이나 됐다.
또 조리된 식품을 별도로 보관하는 냉장고가 없는 학교는 587곳에 달했고, 역시 조리된 식품을 별도로 보관하는 보온고가 없는 학교는 급식을 실시하는 대부분인 741곳이나 됐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급식시설 점검은 지난 2002년부터 정부가 도입해 적용하고 있는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에 의한 것으로 도내 급식시설은 지난 93년도에 설치돼 시설기준 등이 크게 부족할 수 밖에 없다"며 "이는 도시지역 급식시설 기준에 의한 것으로 도내의 열악한 급식시설 현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HACCP에 의해 도내 급식시설을 개선할 경우 예산은 학교당 4-5억원에서 7-9억원이 필요하다"며 "이를 기준에 미달한 급식시설 학교에 적용할 경우 천문학적인 예산이 필요하지만 도교육청과 지자체 예산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일선학교 급식 관계자는 "열악한 도내 학교의 급식시설을 정부의 HACCP에 맞추기 위해서는 현재의 정부 교육재정 지원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으며 정부는 이 문제를 지방교육청과 지자체에만 맡기지 말고 범정부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요구했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은 올해 급식시설 및 기구비 예산으로 본예산 24억원, 추경예산 58억7천9백여만원 등 총 83억원을 편성해 도내 일선학교의 급식시설 개선에 사용할 계획이다.
[광주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