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상승, 치매 위험 신호


당뇨병은 아니더라도 혈당이 정상보다 높거나 당뇨병 환자가 혈당조절이 잘 안 되면 치매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당뇨병 치료제가 치매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이 연구보고서들은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16일 개막된 제10회 ’치매 및 관련질환에 관한 국제회의’에서 발표되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의 수 웨일리 박사는 당뇨병 환자가 아닌 75세이상 노인 1천173명을 9년동안 지켜 본 결과 당뇨병은 아니되 혈당이 정상보다 다소 높은 사람이 혈당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 치매에 걸릴 위험이 7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연구소의 레이첼 휘트머 박사는 50세이상의 제2형(성인)당뇨병 환자 2만2천852명을 대상으로 8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장기적인 혈당수치를 나타내는 당화혈색소(A1c)가 10이상으로 높아질수록 치매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당뇨병 환자가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혈당조절이 안 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휘트머 박사는 당화혈색소가 10-11.9인 사람(1천286명)은 10이하인 사람(1만9천318명)에 비해 치매 위험이 16%, 당화혈색소가 12-14.9인 사람(1천143명)은 25%, 당화혈색소가 15이상인 사람(105명)은 78%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보스턴 대학 보건대학원의 도널드 밀러 박사는 제2형당뇨병 환자 14만2천3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티아졸리딘디오네스(TZD)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인슐린을 투여하는 환자에 비해 치매위험이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버지니아 대학의 데이비드 겔드마허 박사는 25명의 치매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TZD계열의 당뇨병 치료제 중 하나인 피오글리타존을 복용하는 12명이 치매의 진행 속도가 현저히 느린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