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고 위탁급식 결정 논란
【청주=뉴시스】
지난달 수도권에서 3000명이 넘는 학교 급식 식중독 사고가 발생해 정부가 내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3년간 전국의 학교급식체제를 직영으로 전환키로 한 가운데 충북도내 한 고등학교가 급식체제 방식을 위탁급식으로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충북고는 지난 5일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이달말 위탁급식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향후 급식체제를 논의한 끝에 앞으로 1년간 현행대로 위탁 운영키로 결정했다.
학교측은 "개정된 학교급식법에 따라 직영으로 전환하는데 3년간의 유예기간이 남아 있는데다 현재 학교의 여건상 직영급식을 할 여건이 갖춰지지 않아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심도있게 논의한 끝에 위탁을 1년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또 "현재 위탁급식에 따른 비용으로는 직영으로 전환했을 경우 인건비, 식자재 구입비 등 운영비를 감당할 수 없다"며 "더구나 아직 직영전환에 따른 예산과 인력지원 등이 없는 상태에서 직영으로 전환하면 오히려 더 큰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학교측의 결정에 대해 청주시학교급식조례제정을 위한운동본부는 10일 충북고 앞에서 위탁급식 결정 규탄집회를 갖고 학교측의 위탁급식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급식조례제정운동본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학부모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75%가 직영을 원했는데도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위탁급식 결정을 내린 이유는 무엇이냐"며 "이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기본적인 학생들의 건강권마저 저버린 행위"라고 비난했다.
급식조례제정운동본부는 또 "학부모 설문조사결과와 학운위 회의록를 공개하고 위탁급식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충북도교육청을 방문해 학교급식 직영에 따른 도교육청의 대책과 충북고 위탁급식 결정에 대한 항의를 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학교급식 체제에 대한 결정은 해당 학교 학교운영위원회의 권한사항이기 때문에 도교육청에서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충북의 경우 현재 위탁학교가 42개교에 불과하고 연차적으로 직영으로 전환하고 있는 만큼 2010년까지는 모든 학교의 급식이 직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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