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직영화 엇갈린 반응

학부모 "안전확보" 학교 "비용증가"


 학교급식 직영화를 놓고 학교와 학부모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4일 일선학교와 학부모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학교급식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와 관련, 직영화에 대해 학부모는 ‘급식이 안전해질 것’이라며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인 반면 일선 학교는 자칫 ‘급식 덤터기’를 쓰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교사들은 입시·진로·인성 교육 등 할일이 많은데, 여기에 급식에까지 매달리다 보면 오히려 교과지도에 소홀해지는 ‘주객전도’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교사들이 식품 전문가가 아닌 것도 문제다. 식자재 구매·검수 등을 영양사 한명에게만 의존하는 현실이 개선되지 않는 한 급식을 직영화해도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 일선 학교의 입장이다.
여기에 인력충원과 비용은 더 심하며, 직영은 영양사를 제외한 조리원 및 식자재 수급을 위한 인력까지 학교가 고용해야 한다.
이에 따라 임시직이든 정규직이든 인력충원에 따라 예산이 더 늘어나 결과적으로 학생들의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현재 도내 위탁급식 학교 267개교가 직영급식으로 전환할 경우 연간 학교당 2천500만원(조리사1·영양사1, 시설투자비 제외)씩 지원해도 총 66억여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수원 K중학교 관계자는 “경비와 급식 노하우도 없는 상황에서 대책없이 직영 전환은 전형적인 ‘졸속행정’”이라며 “학교별로 개별 구매를 하게 되면 급식단가가 올라갈 것”이라고 불평했다.
그러나 학부모는 적극 환영이다. 학교가 책임주체가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안전하고 위생적인 급식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이번 식중독 사고로 급식이 중단된 용인 H고의 한 학부모는 “직영으로 전환하면 학부모가 더 철저하게 신경쓸 수 있어서 안심이 될 것 같다”며 요즘 엄마들끼리 모이면 급식 이야기를 하는데, 다들 직영을 반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인천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