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1+1 바람 … 농산물 미끼상품화 다시 우려



홈플러스에서 소비자들을 끌기 위해 1+1행사로 판매하고 있는 김치.


채소·김치류 끼워팔기 성행 … 손실 전가로 산지 피해 우려


농산물에도 1+1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어 농산물 미끼상품화가 다시 고개를 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1(하나에 하나를 더 얹어주는 것) 마케팅은 소비침체가 심화된 1~2년 전부터 공산품과 가공식품에는 일반화된 추세인데 최근엔 할인점에서 판매하는 농산물에까지 이러한 1+1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롯데마트가 최근 새송이버섯·감자·참타리버섯 등을 대상으로 1+1 행사를 펼치고 있다. 400g들이 새송이버섯 2봉과 1㎏들이 감자 2봉을 각각 ‘한봉 더 기획상품’으로 포장한 후 판매하는 방식이다.

홈플러스는 김치와 참타리버섯, 이마트는 새송이버섯과 참타리버섯 등의 품목에 대해 1+1 행사를 펼치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또 다른 업체들도 애호박 등 열매채소류에 대해 1+1 행사를 일부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유통전문가들은 산지 저가공급 강요와 농산물 미끼상품화 가능성이 높다며 다소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한 유통전문가는 “공산품은 공급원가를 낮추는 방법 등으로 1+1마케팅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농산물은 공급원가를 낮추기가 어려워 1+1이 쉽지 않다”면서 “할인점들이 1+1 행사를 펼치면서 산지에 저가공급을 강요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저가판매로 인한 손실을 할인점이 떠안을지, 생산자에게 전가할지 알 수 없지만 1+1 자체가 농산물을 미끼상품화하려는 것”이라면서 “농산물을 미끼상품화하면 할인점 입장에서는 손실을 떠안는다 해도 타 품목의 매출이 높아져 별 손해가 없지만 해당 농산물은 1+1 마케팅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제값에 구매하기를 꺼려 결국 산지만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농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