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정보 비공개 교육 불신 부른다
도교육청 지침 상당수 지키지 않아 개선책 시급


올해부터 학교 홈페이지에 급식 업체 선정과정과 급식 경비 예·결산 등 급식운영상황을 공개하도록 되어 있으나 상당수 학교가 제대로 지키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교급식과 관련한 정보가 급식게시판 등 한 곳에 모아져 있지 않고 홈페이지 곳곳에 흩어져 있어 학부모들이 관련 정보에 접근하는 것이 쉽지 않아 이에 대한 개선부터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3일 경남도교육청의 ‘2006 학교급식 기본방향’에 따르면 지난 1학기부터 학교 홈페이지에 업체선정과정 및 계약기간과 계약 조건이 포함된 납품업체 현황, 그리고 급식 경비 예·결산 등 학교급식운영상황 전반을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또 교육청 및 학교홈페이지에 ‘급식 게시판’을 개설·운영하고 급식 개선에 관한 의견 수렴 반영 및 개선조치 내용을 공개해 급식 민원도 최소화 해 나가도록 했다.

하지만 도교육청이 지난 4월말부터 현재까지 60%의 학교에 나가 경남지역 학교급식 실태에 대한 지도·점검을 벌인 결과 상당수 학교가 지침을 제대로 따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령 학교 홈페이지에 △학교급식 운영계획서와 입찰 공지 △한해 예·결산서 등은 공개된 곳이 많지만, △업체선정 과정 및 계약기간과 계약조건이 포함된 납품업체 현황 △납품되는 식자재 품목별 업체명 △월별 예·결산서 내역 등은 상당수 공개가 되지 않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급식 관련 정보가 행정실과 영양사 등 올리는 주체에 따라 각각 다른 방에 정보가 올려져 있는 등 일괄적으로 모아져 있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면서 “급식 관련정보를 한 곳의 게시판에 모으고 지침에 정해놓은 항목은 반드시 정보를 공개하도록 7월중에 개선지시를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월별로 예·결산서를 올릴 경우 입찰 정보가 사전에 외부에 알려지는 문제 등도 발생해 완전히 강제를 할 수는 없는 형편”이라고 덧붙였다.

참교육학부모회 마창진지회 한중권 지회장은 “어떤 학교의 경우 가장 기본적인 식단표조차 없는 등 학교급식에 대한 정보 공개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처럼 학교급식 정보공개가 형식적으로 이뤄지면 이는 급식뿐 아니라 경남교육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경남도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