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포 전남제일고 7년째 직영급식 '호응'
"학교급식 '집밥' 같아요"
지역 처음 도입…운영위 매주 검사 활동
학교ㆍ학부모ㆍ업체 '건강식단 삼위일체'



"우리 학교 급식은 영양과 건강이 만점이예요. 집에서 먹는 것과 똑같이 위생적이고 맛있어요."

지난달 30일 낮12시50분께 점심을 먹던 전남제일고 3학년 전선영양은 학교급식 자랑을 이렇게 늘어놓았다.

이날 점심 식단은 돈육 김치찌개, 해물완자전, 취나물무침, 콩자반, 깍두기, 구운김이다. 식기를 들고 차례를 기다리는 학생들의 얼굴에는 즐거운 표정이 역력하다.

대기업의 위탁급식이 전국적인 식중독 사고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전남제일고(교장 강용기ㆍ옛 목포상고)의 직영급식이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학교는 목포지역 고등학교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99년 직영급식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것.

이 학교 박선영(34ㆍ여) 영양사는 "780여 명의 학생들에게 공급하는 음식재료는 95% 이상 국내산이며 탕수육ㆍ돈가스 등은 조리원들이 손수 만들고 있다"며 "매일 오전8시부터 영양사ㆍ조리원들이 식재료의 신선도와 포장상태, 적정온도 유지 등을 육안으로 검사하고 레이저 온도계 검사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학부모가 참여해 수시로 나서는 식재료 검수활동이 '건강식단'을 담보하고 있다. 학교운영위원회 산하 급식소위원회에 학부모 3명이 참여해 매주 두차례에 검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학부모들은 학교급식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점검하는 것은 물론 식재료의 육안검사와 레이저 온도계를 통한 온도 측정, 유통기한 확인 등 엄격한 품질관리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검수과정에서 신선도에 문제가 있을 경우 즉시 반품조치하고, 세차례 이상 반품을 당할 경우 더이상 납품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 학교는 하루 식비단가 2300원 중 70% 정도를 식재료 구입비에 충당하고, 나머지는 관리비 및 인건비에 쓰여지고 있다.

이 학교에 식재료를 공급하는 H유통 대표 고모(47)씨는 "내 자식들이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해 신선도 유지와 청결한 식재료 납품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즉, 건강한 식단 제공에 학교ㆍ학부모ㆍ납품업체가 삼위일체로 협력하고, 학생들의 건강에 힘쓰고 있는 것.

이 학교 한 관계자는 "학교급식 자체가 사회복지 차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더 좋은 식단과 양질의 식재료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비정규직인 영양사와 조리원의 정규직 전환으로 책임의식과 전문성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