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 불안한 영양사들 장시간 근무ㆍ낮은 인건비등… 학교급식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비정규직인 중·고교 영양사들에 대한 처우개선이 뒤따라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8일 대전지역 초·중·고교에 따르면 초등학교 영양사들은 8-9급 공무원 신분인 반면 체육고, 과학고, 특수학교 등을 제외한 중·고교 영양사들은 대부분 비정규직이어서 이직이 잦은등 학교급식에 책임을 다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학교측은 이들이 직무 수행과 관련한 행정 및 법규지식도 부족한데다 계약직이어서 급식관리에 소홀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또 조리종사원들의 인건비 지급에서 95%정도가 학생들의 부담이고 교육청의 지원은 소액에 그치다 보니 학생수가 적은 학교들은 인건비 지급에도 부담을 느끼고 있다. 대전 서구 A고 관계자는 “영양사들이 비정규직이다 보니 책임을 소홀히 할 우려 때문에 학교도 늘 걱정을 놓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학교가 개별 채용한 직책이어서 사고가 나면 학교측도 책임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종종 영양사들이 바뀌는데다 업무적응 기간까지 고려하면 관리도 쉽지 않다. 또 학생 부담 절감과 영양사 처우개선 사이를 매번 조율하기도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불안한 신분 때문에 중·고교에서는 영양사들의 이직률이 높다는 것이 학교측 설명이다. 특히 장시간 근무시간이 잦은 이직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고3학생들의 야간자율학습 석식까지 해야 하는 고교의 경우 아침 8시부터 밤 11시까지 15시간을 매일 반복해야 하는 부담이 피로누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오후 5시 이후 근무시간은 별도 시간제 수당으로 계산해 저녁 근무에 결근하면 수당을 지급받지 못하기도 한다. 대전 동구 B고 영양사 김모씨(37)는 “대전 모 연구원에서 근무할 때는 공무원에 준하는 대우를 받았는데 중·고교에서는 신분이 불안해 장기간 근무하기 힘들다”며 “이 때문에 더 나은 곳으로 이직하는게 다반사여서 업무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급식이 시작될 당시 초등은 공무원으로 임용했으나 교육재정의 부족으로 시작한지 2-3년밖에 안된 중·고교는 비정규직을 채용할 수 밖에 없었다”며 “문제점을 알고 있지만 예산이 없어 해결이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朴鄭植 기자> [대전일보]